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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초기 이민 생활의 최대 걸림돌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2-23 14:32

거주 기간따라 소득 격차 크게 벌어져

최근 이민한 사람일수록 고용실태가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사람과 비교했을 때 실업률은 더 높고 소득은 낮다는 것이다. 고학력자인 경우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로열은행(RBC) 경제연구소가 19일 발표한 ‘이민자 고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정규직 기준 이민자의 연평균 소득은 4만5000달러로 당시 캐나다에서 태어난 사람의 연평균 소득(4만5700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정착 기간에 따라 격차는 벌어진다. 정착 5년 이내 초기 이민자의 평균 소득은 연 2만8700달러 수준, 정착 5년에서 10년 사이 이민자 평균 소득은 연 3만7600달러로 평균 소득에 크게 못 미친다.


반면 정착한지 10년 이상된 이민자의 평균소득은 연 5만달러로 캐나다에서 태어난 사람의 연평균 소득을 웃돈다. 보고서는 이민자의 연평균 기대 소득이 5만7000달러라고 밝혔다. 교육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한 결과다.


실업률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띤다. 2005년 이민자의 실업률과 캐나다에서 태어난 사람의 실업률은 각각 6.9%, 6.4%로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실업률은 최근 이민한 사람일수록 높아진다. 특히 정착 5년 이내 초기 이민자의 경우, 실업률은 12%를 웃돈다.


연구를 주도한 RBC 경제연구소 돈 데쟈르댕(Desjardin) 선임 연구원은 “캐나다 전체 인구의 20%이상이 이런 이민자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고 지적하며 “이런 이민자의 고용실태에 조금이라도 개선된다면 캐나다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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