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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보다 북극곰이 많이 사는 마을풍경

심현정 기자 hereiam@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2-27 09:10

캐나다의 작은 마을 처칠은 ‘북극곰의 수도’라고 불린다. 주민은 800명인데 북극곰은 1000여 마리나 사는 북극곰 최대 서식지이기 때문이다. 인근 와프스크 국립공원에서 봄과 여름을 난 북극곰들은 얼음이 어는 11월 초, 이곳으로 모여 바다가 얼기를 기다린다. KBS 2TV ‘환경스페셜’은 28일 밤 10시 ‘북극곰, 얼음 위를 걷고 싶다’를 방송한다.

지구온난화는 북극곰을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했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처칠의 앞바다는 겨울에 늦게 얼고 봄에 일찍 녹는다. 물개가 주식인 북극곰은 물개가 숨을 쉬려 얼음 위에 올라올 때 사냥한다. 하지만 얼음이 늦게 얼고 일찍 녹는 탓에 먹이를 사냥할 수 없어 굶어야 한다.

제작진은 북극곰의 위기가 인간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굶주린 북극곰이 먹이를 찾아 마을에 출몰하면서 주민과 북극곰이 충돌하게 됐다. 북극곰은 밤에 유리창을 깨기도 하고 썰매 개의 사료를 뒤지기도 한다. 이에 처칠주(州)는 마을에 자주 출몰하는 곰을 시설에 수용했다가 얼음이 얼면 이동시키는 ‘북극곰 감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점점 가속화하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주변의 얼음바다는 20여년 전에 비해 지역별로 3~14% 줄어들었다. 북극곰 삶의 터전인 얼음이 사라지는 것이다. 세계 북극곰 보호단체인 ‘북극곰 인터내셔널(PBI)’은 이대로라면 2050년 처칠의 북극곰이 멸종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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