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전통 가정’ 줄고 동거· 편부 편모 가정 늘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10-22 00:00

2001년 센서스 ‘국내 가족 구조’ 발표

자녀 없는 가정·혼자 사는 사람 증가 추세



결혼한 부부와 자녀들로 구성되는 일반적인 개념의 ‘전통 가족’ 비중은 점점 들어 드는 반면 동거 커플과 동성애 커플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자녀가 없는 가정, 편부나 편모 가정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부와 자녀로 구성되는 가장 보편적인 개념의 전통 가족 비중은 20년 전인 1981년에는 전체 가구 중 3분의 1을 차지했으나 2001년에는 4분의 1로 줄어들었다. 또 자녀가 없이 부부로만 구성된 가족의 비중은 1981년 현재 전체 34%에서 2001년에는 전체 41%로 늘어났다. 이 같은 변화는 전반적인 국내 출산율 저하와 함께 맞벌이 부부가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고 일 때문에 출산 시기를 늦추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캐나다 전체 가정 중 부부가 결혼한 비중은 1981년 83%에서 2001년에는 70%로 낮아졌다. 반면 동거 중인 사실혼 관계인 커플 비중은 20년 전 6%에서 2001년 현재 14%로 늘어났다. 특히 퀘벡 주에는 사실혼 관계인 커플인 전체 커플 중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5년 전인 1996년과 비교했을 때 가구 수가 6.9% 늘어난 약 1천160만 가구로 조사됐다. 가구수가 늘어나고 있는 요인으로는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노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고 이혼으로 인해 한 가정이 2세대로 갈라지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구 당 평균 가족 수는 1981년 2.9명에서 2001년에는 2.6명으로 줄어들었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14세 이하 어린이 중 결혼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어린이는 1981년 84%에서 2001년에는 68%로 크게 줄어들었다. 14세 이하 어린이 중 약 19%는 편부 또는 편모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센서스에서는 사상 최초로 동성 커플 통계 자료가 발표되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동거 관계에 있는 동성애 커플은 전국적으로 약 3만4천200쌍으로, 전체 커플 중 0.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동성애 커플은 밴쿠버, 몬트리올 등 대부분 대도시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퀘벡 주와 BC주의 동성애 커플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커플 숫자로만 본다면 온타리오 주(1만2천505쌍)에 가장 동성애 커플이 많으며 뉴펀들랜드 주에 가작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동성애 커플들은 남성 커플에 비해 자녀를 입양해 기르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센서스에서 또 하나 눈길을 모으고 있는 것은 부모로부터 독립할 시기인 20-29세 사이 젊은이들이 부모와 함께 사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20-29세 젊은이 중 부모와 함께 사는 비중은 20년 전에는 전체 27%에 불과했으나 2001년 현재 전체 41%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그 요인으로 20대 젊은 층들이 결혼 시기를 늦추거나 또는 결혼 실패 후 다시 부모에게 돌아오는 사례가 증가하 고 있고 또 20대에도 아직 학생 신분이거나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BC주, 동성애 커플 비중 전국 최고



BC주는 퀘벡주와 함께 전체 커플 중 동성애 커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4.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밴쿠버의 경우 전체 동거 커플 중 15%가 동성애 커플인 것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동성애 커플 비중이 높은 도시로 조사됐다. 한편 BC주에는 2001년 현재 약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이 약 4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센서스 하이라이트>



*전통적인 개념의 핵가족 비중 감소

결혼한 부부와 2명 이상의 어린 자녀들로 구성되는 이른 바 ‘전통 가족’의 비중이 1981년 전체 83%에서 2001년에는 전체 70.5%로 감소했다.



*동거 부부 증가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사실혼 관계의 부부는 1981년 전체 부부 중 6%에 불과했으나 2001년에는 13.8%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동거 부부 비중, 퀘벡주가 최고

10개 주 중 동거 부부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퀘벡 주(전체 부부 중 25.2%)로 나타났다. 국내 동거 커플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44%의 동거 커플이 퀘벡 주에 살고 있다.



*동성애 커플 전국 3만4천200쌍

이번 센서스에서 최초로 발표된 동성애 커플 통계에 따르면 국내 동성애 커플은 3만4천200쌍으로 전체 커플 중 0.41%를 차지하고 있다.



*동성애 커플, 대도시에 집중

동성애 커플 중 81%는 국내 27개 주요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동성애 커플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밴쿠버(1.98%), 몬트리올(1.47%), 빅토리아(1.26%) 순으로 나타났다.



*편부 편모 가정 증가

편부 또는 편모 가정은 전체 가족 중 15.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누나벗 준주 지역은 4가정 당 1가정이 편부 또는 편모 가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노인 증가

4가구 당 1가구는 가족이 1명 뿐인 ‘나홀로’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배우자 사망 후 혼자 살고 있는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와 동거하는 20대 자녀 증가

성인이 된 후에도 부모 밑에서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20대 젊은 층이 부모와 함께 사는 비중은 1981년에는 전체 27%였으나 2001년에는 전체 41%로 늘어났다. 이는 젊은 층의 결혼 시기가 늦어지는 한편 늦게 까지 공부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취업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 현 세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소비자들은 건강에 좋고, 바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들을 점점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중국 유학생 자오 양 살인 사건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캐나다 정부 측에 중국인 안전을 위해 범죄 재발 방지에 노력해줄 것을 촉구...
비즈니스 위크 지가 발표한 전세계 경영대학원 2002년 랭킹에서 퀸스대학 과학기술 MBA가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MBA 프로그램 중 2위에...
더그 맥컬럼 써리 시장이 카지노를 몰아낸 지 3년 만에 다시 카지노업체를 유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주목을 ...
연방 교통국은 비만은 장애이기 때문에 항공사가 좌석을 추가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비용을 청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소송에 대해..
상원은 의료 개혁에 필요한 예산 50억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GST를 1.5% 인상하는 방안과 소득에 따라 의료 보험료를 부담하는 방안을...
10월 31일은 할로윈 데이다. 캐나다에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지나고 나면 집집마다 커다란 늙은 호박으로 호박등(Jack-O-Lantern)을...
지난 일요일 미션 스테이브 레이크에서 발견된 시신이 2주 전 실종된 버나비 거주 중국 유학생 자오 양으로 밝혀졌으며 타살된 것으로 확인됐...
온타리오주의 고교 과정 개편으로 내년 온타리오주 소재 대학 입학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
주택 여러 채를 렌트한 후 집주인인 양 행세하면서 캐나다에 갓 도착한 사람들에게 한 집의 여러 방을 나눠서 세를 놓는 사기행각을 벌여...
결혼한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전통 가족’의 비중은 줄어들고 동거, 동성애 커플, 편부 편모 가정은 증가...
신종 수단을 이용해 직불카드를 도용하는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카드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캐나다 달러화의 가치가 내년 연말까지는 미화 대비 70센트 선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올 들어 5월 이후 6개월 동안 밴쿠버 지역에는 60여 년 만에 비가 가장 적게 내린 것으로...
빌 그래함 연방 외무부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으면 향후 대북 경제 지원을 중단할...
리치몬드 교육청은 예산 적자 타개를 위해 지역 내 4개 초등학교를 폐쇄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
천연 가스 가격이 16개월 동안 계속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올 겨울 난방비 부담이 지난 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앞으로 각종 범죄 사건에 대한 제보를 영어가 아닌 세계 각국어로 할 수 있게 된다. 범죄 제보 전화 라인 크라임 스토퍼스(CrimeStoppers)는..
BC주 고용 시장 구조는 제조와 천연 자원 개발 등 1차 산업 중심에서 3차 산업인 서비스 산업으로 그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캐나다 국민 5명 중 1명은 배우자가 운전하는 차에 동승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421  422  423  424  425  426  427  428  429  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