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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하나 둔 30대 주부, 3년째 둘째 못 가져 병원 갔더니…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1-04 16:16

딸 하나를 둔 박모(36·서울 강남구)씨는 3년 전부터 둘째를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계속 실패해 불임클리닉에 갔다. 의사는 "첫아이를 갖기 전보다 체중이 18㎏ 늘고 다낭성난포증후군이 생겨서 불임이 됐다"고 말했다. 박씨는 최근 몸무게를 줄인 뒤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

◇가임기 부부 100쌍 중 2쌍 둘째 불임

첫아이는 있는데 동생을 갖지 못하는 '둘째 불임' 부부가 늘고 있다. 국내 전체 가임기 부부 100쌍 중 불임 부부가 15~20쌍인데, 이 가운데 10~20% 정도(100쌍 중 약 2~3쌍)가 둘째 불임이다. 첫 아이를 문제 없이 낳았어도, 이후 1년간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계속하는데 아이가 생기기 않으면 불임으로 본다.

둘째 불임은 첫째 불임(원발성 불임)보다 임신성공률이 높다. 원발성 불임 중 10~20%는 뚜렷한 원인을 결국 찾지 못해 치료하지 못하는데, 둘째 불임은 이런 문제는 없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 해결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첫째를 잘 낳았는데 둘째를 갖지 못하는 부부가 국내 부부의 쉰 쌍 중 한 쌍 꼴이다. 둘째 불임 여성이 불임클리닉에서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여성: 배란 안 되는데 정상 생리로 착각

둘째 불임 여성은 겉보기엔 정상적인 생리를 하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난자가 나오지 않는 부정출혈(30~35일 간격의 질출혈)인 경우가 많다. 원인은 다양하다.

▷체중 이상=첫째 출산 후 체중이 10% 이상 늘거나 거꾸로 심한 다이어트로 체지방이 너무 많이 줄면 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져서 배란이 되지 않는 부정출혈이 생긴다. 체중을 정상으로 회복한 뒤 임신유도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성공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대표적인 배란장애 유발 질환으로, 체중이 증가하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잘 생긴다. 배란유도제를 복용한 뒤 임신이 잘 안되면 인공수정을 한다.

▷갑상선기능 저하=출산 후 갑상선기능이 떨어지는 여성이 많은데, 이 경우에도 부정출혈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치료하면 아기를 가질 수 있다.

▷제왕절개 후 난관 유착=첫아이를 제왕절개로 낳다가 난관 조직이 유착되면 난자가 나오는 길이 막힌다. 내시경수술로 들러붙은 난관 조직을 떼주면 1년 뒤 60%가 임신한다. 임신이 안되면 시험관시술로 거의 성공한다.

▷첫째 출산시 과다 출혈·감염=첫째를 낳을 때 출혈이 과도하면 뇌하수체 허혈을 유발해 이후 성호르몬 분비 장애를 유발한다. 호르몬치료를 하면 대부분 아이를 가질 수 있다. 출산 후 감염으로 난관 조직이 유착되거나 자궁에 조직 손상이 생기면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하지 못해 둘째 불임이 된다. 자궁벽에 문제가 생긴 경우는 정상적으로 생리를 하지만, 영구 불임이 될 수 있다.

◇남성: 대사증후군이 정자 질 떨어뜨려

둘째 불임은 남녀 원인이 반반인데, 남성은 대사증후군·정계정맥류 등이 원인이다. 대사증후군 때문에 성선 기능이 떨어지고 고환의 온도가 상승하면 정자의 질이 떨어져서 수정 성공률이 낮아진다. 운동·식이조절 등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 정계정맥류는 음낭 속 정맥이 늘어나면서 음낭의 체온을 올려 정자 생선을 저해하거나 정맥이 요도를 압박해 사정을 방해하는 병이다. 첫 아이를 가질 때 정계정맥류가 심하지 않아서 임신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이후 병이 악화되면 둘째 불임이 될 수 있다. 수술로 정계정맥류를 제거하면 1년 안에 40%가 임신에 성공한다.

도움말=양광문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최동희 분당차여성병원 시험관아기센터 교수, 조강수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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