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불카드 사기 급증..사용자 ‘요주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가짜 카드 판독기로 정보 도용…통장 거래 내역 자주 확인해야



새로운 수단을 이용한 직불카드(Debit card) 도용하는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카드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지난 주 온타리오 주에서는 직불 카드 사기 범죄단 19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진짜 기계와 육안으로는 구별할 수 없는 가짜 직불 카드 기계를 이용, 고객의 카드 정보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이 정보로 가짜 카드를 만들어 고객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는 방법으로 범죄 행각을 벌여 왔다. 정상적인 거래에서는 직불 카드로 상점에서 대금을 결제하면 은행 계좌에서 돈이 바로 빠져서 상점에 입금되지만 이 경우에는 가짜 직불 카드 기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금이 고객 계좌에서 빠져나가지 않는다. 대신 사기범들은 정산을 할 때 자기 돈으로 그 고객이 결제한 금액을 채워넣어 일단 고용주에게 사기 행위를 들키지 않도록 위장한다. 그런 다음 사기범들은 빼낸 정보로 가짜 카드를 만들어 고객 계좌에서 돈을 자유롭게 인출한다. 경찰은 이 같은 신종 직불 카드 사기 범죄 행위가 온타리오 주 뿐 아니라 BC주에서도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랙 협회(Interac Association) 사라 펠드맨 대변인은 이 같은 사기범들에게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카드 소지자들이 적어도 1주일에 한 번 정도씩은 주기적으로 계좌 거래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일 사기를 당한 사례가 적발되면 정해진 기간 내에 신고했을 경우 해당 은행에서 피해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직불 카드 사기 범죄가 급증하면서 일각에서는 기존의 직불 카드 시스템의 보안 상 허술함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카드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인터랙 협회측은 이 같은 문제가 캐나다 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호환 사용 문제 때문에 지금 당장 새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직불카드 이용 시 주의할 점

-직불카드를 사용한 모든 영수증은 액수에 상관없이 반드시 보관한다.

-거래 은행을 통해 계좌 거래 내역을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만일 직불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계좌에서 인출되지 않았다면 카드가 도용됐을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종업원들이 자주 바뀌는 상점에서는 가급적 직불카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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