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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한인회장 후보 손상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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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3-04-15 00:00

밴쿠버 한인회장 후보 손상대씨

"밴쿠버 동포사회 발전 위해 남은 여생 봉사로써 헌신할 터"
"변화와 개혁 선도하는 열린 한인회 만들겠습니다"

제34대 밴쿠버 한인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손상대(64, 사진)씨에 대한 취재는 이미 지난해에 이루어졌으나 보도가 늦어졌다. 한인회장 선거 공고이후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변화가 너무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3월 단독후보로 그가 확정된 뒤에도 늦추어 왔던 것은 밴쿠버 한인회 주위의 기류가 언제 또 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에서였다. 다음주(4월 19일)로 예정된 한인회 총회에서의 인준절차를 남겨두고 있는 손후보를 만나 한인회 운영과 관련한 그의 구상을 들어봤다.

 

한인회장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한인회가 중차대한 전환점에 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선거관리 위원회의 첫 공고 당시 한인회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 많은 회원들이 생각을 같이했었다.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한인회의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앞장서 달라는 주위의 추천과 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다."

각종 한인단체에서 많은 경험과 리더십을 발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 1973년 2월 캐나다로 이민 온 이후 75년 캘거리 한인회 부회장, 81년 밴쿠버 한인회 부회장과 '상조' 편집장을 역임했었고 서부캐나다 치과 기사회 초대회장, 밴쿠버 교회협의회 총무 및 부회장을 맡는 등 30여년간 여러 방면에서 봉사해 왔다. 최근까지 밴쿠버 크리스챤 한글학교 이사, 밴쿠버 캠비 로터리 클럽회장, 밴쿠버 청소년 봉사센터 이사장으로 활동 했다."

한인회가 교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한인회장선거 및 회칙변경과 관련해 근래 상당한 잡음이 일었고 총회장에서 회원들간의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사상 최악의 사태마저 발생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교민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 금 할길 없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할말이 많지만 한인회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해야 하는 이 시점에서 새삼스럽게 다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한인회를 개혁하겠다고 공언한바 있었으나 소리만 요란했지 사태만 악화시켰고 회칙 개정의 이유도 내면에 다른 의도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권한대행이라는 임시체제하에서 3명이나 사람이 바뀌면서도 한인회가 변화는커녕 볼썽 사나운 모습만 보여줘 실망한 교민들이 많았다는 점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을 것이다. 그리고 회칙 개정의 이유가 표면적인 것과는 다른 숨은 의도가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회칙개정이) 무리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지금 와서 개정절차나 방법에 따른 시시비비를 가리기 보다는 개정 내용에 관해 회원들의 전반적인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임시로 운영을 맡는 것에 불과했던 대행체제에서 어처구니없는 불상사가 발생했다는 점에 대해 먼저 관계자들 스스로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본다."

개정 회칙상으로 볼 때 회장과 이사회와의 관계설정이 다소 애매하다. 회장과 이사회의 2원화가 시도되는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회장과 이사회 권한의 2원화가 결코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회칙 개정의 내용 중 이사와 임원회의 활동에 대한 규정이 미미한 상태이므로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개정 내용의 문제점으로 인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심정으로 하나하나 개선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한인회의 변화와 개혁을 선도하겠다."

한인회장으로 총회의 인준을 받게 되면 어떤 일부터 시작할 생각인가?

"그 동안 한인회 운영이 한인사회로부터 상당한 불신을 받아왔지만 새롭게 구성되는 회장단 및 이사진과 함께 투명한 한인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젊고 유능하며 청빈한 인재들을 이사로 영입하고자 한다. 아울러 공약한 바대로 한인회 재정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임기 중 한인회관의 부채상환을 추진하겠다. 민주적 한인회 운영을 통한 '열린 한인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한인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한인회의 변화는 회장 한 사람의 능력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한인회 회원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 아울러 뒷짐이나 지고 가타부타 참견하는 자세보다는 직접 한인회 발전과 성장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 함께 지어져 가는 한인회, 새롭게 변화하는 한인회, 아울러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남은 여생을 헌신하고자 한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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