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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사기 김성완, 뉘우침은 없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1-13 09:00

채권대표단 “밴쿠버에 온 김씨처, 피해자 설득하려 든다”
투자사기로 밴쿠버 교민에게 수백억 원의 금전적 피해와 교민 사회의 상호신뢰에 큰 상처를 준 김성완 사건의 한국 내 재판이 오는 2월17일(한국시각)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판결을 앞둔 김씨는 뉘우침 없이 피해자를 설득해 죗값을 치르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성완 채권 대표단에 따르면 구속수감 중인 김씨는 자신이 나가면 피해를 배상하겠다는 내용의 서신을 써서, 그의 처 김수강씨 등을 통해 피해자에게 발송하고 있다. 정작 김씨는 배상할 수 있는 금액에 대한 증거 제시나 피해자와 배상에 관한 합의는 피하는 상태라고.

대표단은 “김씨의 처는 한국에서 2~3명에게 처벌불원서를 받았고, 밴쿠버 피해자들에게도 이메일 등을 보내 설득하려 했다”며 “현재 캐나다로 들어와서 처벌불원서를 받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화를 받았다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김씨의 처 소행은 피해자를 다시 속여 두 번 죽이는 행위”라며 “김씨의 처는 사실상 공범”이라고 분개해 했다.

대표단은 “처벌불원서가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혹시 또다시 피해자가 속을까 염려된다”며 “한국 내 소액 피해자 중에 이미 서명해 준 사람이 파악됐는데, 변호사가 말한 바로는 재판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는 부질없는 일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재판에 영향은 없겠지만, 행여나 또 다른 문제가 생길까 우려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김씨의 요구에 동조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단은 “김씨가 한국에서 수형생활을 하게 되면, 이후에는 캐나다로 송환돼 캐나다 시민권자인 한인 피해자에게 끼친 피해에 관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수사당국으로부터 관련 준비를 끝낸 상태라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7년부터 가짜 금융투자상품을 만들어, 2007년부터 자신이 다녔던 한인 교회, 종교단체, 지인과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학부형을 상대로 투자를 받았다. 김씨는 이전 투자자에게 새 투자의 돈을 넘겨주는 폰지(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투자자를 더 모집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르자 2009년 10월에 한국으로 도피해 근 보름 만에 체포됐다. BC증권감독 위원회는 2010년 12월 김씨에 대해 4700만달러 벌금을 부과하기로 한 바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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