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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 새 리더 토스텐 하인스, 과거 영광 재현할까

이진혁 기자 kinoey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1-25 08:27

스마트폰 '블랙베리'의 제조사인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RIM)이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통해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블룸버그는 23일(현지시각) RIM이 공동 CEO인 짐 발실리(Balsillie)와 마이크 라자리디스(Lazaridis) 두 사람을 퇴진시키고 토스텐 하인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CEO에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토스텐 하인스는 하드웨어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독일 태생으로 하노버대학에서 물리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3년 동안 지멘스에 재직하다 2007년 RIM으로 자리를 옮겨 제품 엔지니어링과 제품 판매 부서의 COO를 역임했다.

토스텐 하인스

그는 휴대폰과 유선네트워크, 소비자 가전 등의 분야에서도 국제적인 경험을 갖고 있다. 지멘스 재직 당시 아시아ㆍ태평양지역(APAC)과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총괄했고, 4년동안 미국의 무선 인프라 구축 사업부를 감독하기도 했다.

토스텐 하인스가 지멘스에 있었을 때 그의 상사였던 토마스 간스빈트(Ganswindt)는 "토스텐 하인스는 매우 강력한 리더이고, 침체된 사업에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그를 평가했다.

하지만 그가 RIM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끌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에후드 겔블럼(Ehud Gelblum) 모간 스탠리 연구원은 "토스텐 하인스는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는 고객들이 왜 블랙베리가 필요한지에 대한 이유를 제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캐롤라이나 밀라네시 가트너(미국 시장조사기관) 애널리스트도 "토스텐 하인스가 과감한 변화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현지시각) 토스텐 하인스가 "RIM의 엄청난 변화를 기대하지 말라"며 "기업을 분할하거나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일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RIM이 애플, 구글과의 경쟁에서 뒤쳐져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시달리면서 CEO 교체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현재 RIM이 블랙베리의 판매 호조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2008년 이후 매출액의 약 89%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한때 블랙베리의 판매액은 800억달러를 넘었지만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성기의 6% 수준인 5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은 10% 아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삼성전자와 미국의 아마존, 중국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ZTE가 RIM에 관심을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찰리 울프 니드햄앤컴퍼니(Needham&CO.) 애널리스트는 "RIM이 변화라는 거대한 압박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의 경쟁 심화와 제품 판매 부진이라는 악재 속에서 CEO로 임명된 토스텐 하인스는 23일(현지시각) 컨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RIM의 성장은 더 많은 소비자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며 "소비자 지향적인 강력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 소비자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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