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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해 맘대로 웅성웅성…” 안철수, 거친 불만 토로

김경화 기자 peac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1-26 09:57

安, 본인 둘러싼 각종 해석에 강한 어조로 불만 토로

미국 방문을 마치고 지난 21일 귀국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한 어조로 불편한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의 한 지인은 21일 통화에서 "안 원장이 최근 '신문을 보니까 다들 마음대로 웅성웅성하고 있는데, 나중에 지나면 뒤통수 안 맞은 적 있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 지인은 "'마음대로 웅성웅성' '뒤통수' 등은 평소 안 원장의 말투와 달리 굉장히 거친 어법"이라며 "안 원장은 글자 그대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것인데,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정치참여 선언'이니 '철회 선언'이니 해석하는 데 대한 답답함이 담긴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안 원장 스스로도 자신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정치참여에 대해 고민해왔고, 또 그 기대를 알기 때문에 자신의 행보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안 원장이 '당장은 기부재단과 학교 일이 우선이고, 그 후에 정치참여를 고민해보겠다'고 말한 대로, 아직은 순수하게 '고민' 단계이고 예상보다 '결심'이 늦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 지인은 "안 원장은 정치를 시작하면 '나 정치 시작합니다'라고 말할 사람"이라고 했다.

 

안 원장은 귀국 이후 다시 잠행을 시작했다. 설 연휴에도 고향인 부산을 방문하지 않고 기부재단 구상에만 전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의 부모도 다른 가족들과 함께 설 연휴 때 약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해외로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기부재단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강인철 변호사는 "기부재단을 1월 말이나 2월 초에 출범하겠다는 일정엔 변함이 없으나 1월을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기부재단 출범이 자신의 '정치세력의 모태' '안철수사단 출정식'으로 비치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자본가의 선(善)'을 보여준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무척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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