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3학년 읽기능력이 인생을 좌우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1-27 13:58

캐나다 가정 문해의 날 맞아 문해력 증진 권장
“배움의 여정을 떠나라 (Take the Learning Journey)”

27일 캐나다 가정 문해의 날(Family Literacy Day)을 맞이해 각 주의 교육부 장관이 모여 발표한 표어다. 여러 분야의 지식을 책을 통해 여행하듯 접하라는 뜻이다.

캐나다 가정 문해의 날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부족이 각종 도덕, 안전, 경제문제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고려해 1999년부터 문해력을 증진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는 날이다. 문해력의 핵심 요소인 읽기와 쓰기와 함께 수리력 증진도 함께 권장된다.

정부도 문해력 증진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한다. BC주정부만 해도 2001년 부터 현재까지 15억달러를 문해력 증진 정책에 썼다.

캐나다에서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기본 기술이다. 조지 애보트(Abbott) BC교육장관은 문해의 날 기념사에서 “독서와 작문은 인생의 기초적인 기술”이라며 “부모들은 자녀가 문해력을 익힐 수 있도록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보트 장관이 권한 교육법은 잠들기 전에 책 읽어주기와 자녀에게 장보기 목록을 적게 하는 전통적인 방법이다.

미국의 애니 E. 케시재단이 지난해 4월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초등학교 3학년 때 문해력 수준은 고등학교 졸업과 빈곤 등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

3학년 때 유창한 문해력을 갖추지 못한 초등학생 6명 중 1명은 고등학교 졸업을 제때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졸업 실패율은 초등 3학년 때 문해력을 갖춘 학생보다 4배 높은 수치다. 이렇게 고교를 제때 졸업하지 못한 이들 중 22%는 빈곤층에 속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적절한 문해력을 갖춘 이 중 6%가 가난한 것과 큰 차이다. 관련 보고서는 “초등학교 3학년은 읽기를 배우는 단계에서 읽어서 배우는 단계로  아동 교육에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민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사회는 문해력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캐나다인 15%가 약병에 부착된 설명을 이해 못 하며, 27% 위험 폐기물 경고문구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 특히 42%는 문해력이 온전치 않아 읽을 수는 있지만 독해(comprehension)수준이 낮다.

지식을 바르게 이해하고 사용하는 지혜는 정금과 같다. 통계청은 캐나다 국가 문해력이 1% 오를 때, 국내총생산(GDP) 2.5%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달리 환산하면 캐나다인 35만명이 문해력을 갖추면 GDP는 20억달러씩 증가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캐나다인이 문해력을 늘리기 위해 아이와 함께하는 일 10가지
  1. 장보러 가기 전에 목록을 아이가 작성하게 한다
  2. 장을 보면서 물품 가격을 아이에게 적게 한다.
  3. 잠들기 전에 항상 책을 읽어 준다.
  4. 요리할 때 재료 측정을 아이에게 맡기고 단위와 개수를 익히게 한다.
  5. 함께 차를 타고 가면서 이정표와 간판, 번호판 등을 함께 읽는다.
  6. 차에서 노래를 들으며 따라 부른다.
  7. 궁금해진 지식을 인터넷에서 함께 찾아본다
  8. 보드게임을 할 때 규칙을 소리 내 읽는다.
  9. 각종 고지서를 놓고 아이에게 예산과 수입, 지출에 대해 알려준다.
  10. 부모가 책 읽는 모습 등 지적인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자료원= ABC Life Literacy Canada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BC주 학부모 프레이저 연구소 발표에 높은 관심
보수 성향의 프레이저 연구소가 6일 발표한 BC주 초등학교 순위가 BC주 학부모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관련 순위는 BC주 교육부가 4학년과 7학년 생을 대상으로 치르는 기초학력평가(Foundation Skill Assessment 이하 FSA)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FSA는 쓰기와...
결혼 60주년을 맞이한 부부는 흔히 금강혼(金剛婚)을 맞이했다고 한다. 금강은 불교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무엇이든 깨뜨릴 수 있고, 무엇에도 깨지지 않는 금속을 칭한다. 조선 시대에 세상의 풍파에 깨지지 않고 60년을 함께한 부부는 회혼식(回婚式)을 열었다....
매년 2월2일은 민간 전승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에서 그라운드혹(groundhog)이라고 부르는 동물을 관찰하는 그라운드혹의 날(Groundhog Day)이다. 그라운드혹은 다람쥐과 마못속에 들어가는 동물로 다람쥐보다는 덩치가 크다. 다자란 그라운드혹 숫컷은 키 60~70cm에 몸무게...
캐나다 가정 문해의 날 맞아 문해력 증진 권장
“배움의 여정을 떠나라 (Take the Learning Journey)” 27일 캐나다 가정 문해의 날(Family Literacy Day)을 맞이해 각 주의 교육부 장관이 모여 발표한 표어다. 여러 분야의 지식을 책을 통해 여행하듯 접하라는 뜻이다.캐나다 가정 문해의 날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부족이...
기간 조작 등 7명… 교포에게 입양시키기도
한국 감사원이 지난해 전국의 주요 82개 대학을 대상으로 대입 특별전형 특감(特監)을 벌인 결과, 부정 입학 의혹이 있는 합격자가 농어촌특례입학자 479명을 포함해 총 865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25일 "특히 부모의 해외 근무 기간을 허위로 기재하는...
‘배한길의 수학·물리 칼럼’ 인터넷 연재 시작
배한길씨는 BC주 교사자격과 7년 교육경력을 갖춘 교육전문가다. 현재 에벤에셀 러닝센터의 교육컨설턴트인 배씨는 이번 주부터 vanchosun.com에 ‘배한길의 수학·물리 칼럼’ 연재를...
CICI(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최정화 이사장은 세계와 문화로 대화하는 소통 전문가다. 그녀는 지금이 문화 한류 인재 육성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본지가 마련한 우리 사회 각계 전문가, 오피니언 리더들이 들려주는 지상(紙上) 강좌, 이번에는...
1월 11일은 존 A 맥더널드의 날
지난 11일 스티븐 하퍼(Harper)캐나다 총리는 캐나다 초대 총리인 존 A 맥더널드경(Sir John a. Macdonald)의 탄생일을 맞아 기념사를 발표했다. 11일은 존 A 맥더널드의 날이다. 대부분 캐나다인이 그의 모습이 친숙할 것이다. 10달러 지폐에 등장하는 이가 맥더널드경이기...
세상 모든 엄마들이 아이가 어릴 때부터 공부를 시키는 이유는 기초를 탄탄히 해둬야 나중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여기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져 있다. 아이가 자기주도 학습법을 스스로 체득하지 못하면 결코 경쟁에서 우위에 서지...
인사·재정 자유로워지고 수익사업도 할 수 있어
서울대학교가 28일 독립 법인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로 전환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지난 21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법인 정관 확정안을 최종 인가받았다"며 "28일 법원에 법인 등기를 신청하면 '국립 서울대학교'가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로 전환된다"고...
하기 싫은 공부, 재미있는 게임과 함께 즐긴다면 어떨까? 어려운 수학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한 수학 게임이 나왔다. 국립과천과학관은 22일 경기도 국립과천과학관 중앙홀에서 온라인 수학 게임 론칭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 공연단...
BC주 노인 부상 중 가장 흔한 사례이자, 노인이 독립적인 생활을 포기하게 되는 주 원인은 낙상(fall)이다. 특히 1월부터 3월 사이에 낙상 사고가 집중된다.매년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이 한 차례 낙상을 당한다. 또한 낙상관련 입원사례 중 근 40%는 고관절(엉덩이뼈)...
BC주 학내 따돌림 방지 정책 확대
BC주정부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공립학교 내에서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행위를 줄이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를 찾고 있다고 15일 발표했다.주정부의 제안요청서(RFP)를 보면 입찰 업체는 교육청내 전수교육과 급우간 괴롭히는 일을 막기 위한...
내년 5월에 캐나다를 방문할 국빈으로 ‘웨일스의 왕자(The Prince of Wales)’와 ‘콘웰 공작부인(The Duchess of Cornwall)’이 캐나다 언론의 뉴스거리가 됐다. 찰스 영국 왕세자와 카밀라 왕세자비라고 부르는 것이 한인에게는 좀 더 친숙한 명칭이겠지만, 사실 영연방 공식...
‘대학생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인물 1위’와 ‘대학생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외국계 기업 1위’ 사이에는 공통분모가 있다. 바로 구글코리아의 김태원(31)씨다. 넉넉지 못한 가정환경 탓에 유학은커녕 그 흔한 해외연수 한번 다녀오지 못한 그는 구글코리아에...
웹개발부터 건물관리, 자동차 도장 등 대학·칼리지 교육
BC주정부는 2020년까지 인력부족이 예상되는 직종의 인재 양성을 위한 학과개설을 1300만달러 예산을 들여 지원했다고 9일 발표했다.주정부 지원으로 도입된 과정은 최소 3주에서 최대 12개월로 구성돼 있으며, 학생에게 주정부나 업계 인증을 제공해 취업길을...
市교육청, 인건비 40억 삭감 “저소득층 학생 피해 우려”
내년부터 서울시내 300여개 고교에서 대부분의 원어민 강사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고교 원어민 강사 225명의 인건비 40여억원을 삭감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이 안이 서울시의회를 통과하면...
캐나다 정치권은 내년도 캐나다 정부의 연방예산안(Canada Federal budget)을 마련하기에 분주하다. 내년 초에 총리(Prime Minster)와 장관(Ministers)의 주요 일정은 예산안 구성과 민심확인이다. 이와 관련해 여론조사회사 해리스디시마사는 지난 11월에 의미 있는...
전남 첫 외국인학교 착공식이 지난 29일 순천 신대지구 외국교육기관부지에서 열렸다.캐나다 교육법인인 메이플립교육재단(메이플립)이 외국인학교〈조감도〉를 설립한다. 순천 신대지구 개발사인 순천에코밸리㈜가 학교 용지 9만9000㎡를 제공했다. 메이플립...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0~5세 아이는 국가가 반드시 책임진다는 자세로 기획재정부 장관이 당과 협의해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경제자문회의에서 "보육문제는 저출산 고령화 추세 속에서 국가의 성장...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