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이 좋아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부채춤이 제일 인기죠" 한국 무용 교습및 연구원 정혜승 무용연구소.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무용연습복 차림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원장 정혜승씨는 과거 문교부 장관 및 체육부장관 문화장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전문 무용가다.
정원장은 국민학교 2학년때부터 무용을 익히기 시작, 경희대 무용과 김백봉 교수밑에서 엄격하면서도 수준높은 무용교육을 받았다. 참고로 김백봉 교수는 한국전통무용의 대가로 부채춤을 창안한 장본인.
밴쿠버 정혜승 무용연구소가 설립된 지는 2년여됐다. 이 곳에서 정원장은 화관무, 부채춤, 살풀이, 태평무, 장고춤등 거의 모든 종류의 한국춤을 망라해 교습하고 있으며 광역밴쿠버 곳곳에서 개최되는 다복합문화 행사를 위한 공연준비도 하고 있다.
"학생들은 5살짜리 꼬마부터 60대 할머니분들까지 다양합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모국에 대한 향수로, 그리고 어린 학생들은 한국무용에 대한 전통미와 신기함때문에 열심히 무용을 배우고 있다.
"이곳에서는 남다르면서 독특한 특기를 갖고 있으면 바로 '스타'가 되죠. 저희 학생들은 곧잘 한국무용으로 학교에서 스타가 됐다고 자랑하곤 합니다" 특히 정혜승원장의 교습 스타일은 '재미있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학생들이 더욱 흥미를 느끼고 좋아한다고.
실제로 밴쿠버는 복합문화를 장려하고 있는터라 한국무용은 한국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무용을 새롭게 접해본 현지인들은 한결같이 의상의 아름다움은 물론 동양미를 물씬 풍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더군요. 그럴때마다 무척 보람을 느낍니다"
정원장은 무용연구소를 통해 공연을 자주 준비한다. 지난해 추석맞이 공연에서도 한국 이용덕 무용단을 초청했는가 하면 올해 추석공연에는 단국대 교수와 졸업생들이 밴쿠버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또 조만간 정원장의 수제자, 할머니들의 한국무용 공연도 있을 예정이라고.
현재 밴쿠버 한국어학교에서 무용을 맡아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정원장은 "한인2세들에게 한국전통문화뿐 아니라 예절교육도 겸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원장은 써리-델타이민자 봉사회에서 한국무용강좌도 곧 시작할 예정이다. 정혜승 무용연구원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552-8099로 문의한다. 【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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