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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부자 40% “부동산 자산 지금보다 늘리겠다”

전재호 기자 jeo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2-08 16:29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에 빌딩을 가진 자산가 10명 중 4명은 지금보다 부동산 자산을 더 늘릴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빌딩 부자들이 빌딩 외에 관심이 있는 부동산으로는 상가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8일 조선비즈가 빌딩 자산관리와 임대업무를 담당하는 ‘㈜위더스에셋’에 의뢰해 건물주 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금융자산을 팔고 부동산을 늘리겠다는 사람이 11명(14.7%), 금융자산을 고정하고 부동산만 늘리겠다는 사람이 18명(24%)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사람이 절반가량인 34명(45.3%)이었고, 부동산을 팔고 금융자산을 늘리거나 부동산을 팔고 현금을 보유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10명, 2명에 불과했다.

 

◆ 빌딩 부자 10명 중 7명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보합 또는 하락”

설문에 응답한 73명 중 62명이 가진 빌딩은 시세가 50억원 이상이었으며 시세가 200억원 이상인 빌딩을 가진 사람도 12명이었다. 응답자의 64.4%는 매월 1000만~3000만원을 임대료로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빌딩 외에 관심이 있는 부동산으로 상가(25명)를 가장 많이 꼽았다. 상가 다음으로는 토지(20명), 아파트(11명), 해외 부동산(8명) 순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소액 투자처로 많이 찾는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에 관심이 있다는 건물주는 3명에 불과했다.

대다수 빌딩 부자들이 부동산 자산 비중은 늘리겠다고 했지만,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전망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다. 건물주 73명의 48.6%인 34명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당분간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했고, 13명(18.6%)은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입지가 좋아 가격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23명(32.9%)이었다.



 

◆ “부동산 시장 양극화 심해질 것”

건물주들 절반가량(32명·45.7%)은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오르는 지역만 오르는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시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건물주는 22명(31.4%)이었고 14명(20%)은 지금과 같은 침체기가 이어질 것으로 대답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인 이유는 국내·외 경기 사정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절반을 넘었다.

앞으로 10년 후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을 묻는 말(복수 응답)엔 서울 강남구가 40명(44.4%)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8명·8.9%), 서초구(6명·6.7%)까지 합한 강남 3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강남 3구 다음으로는 부산 등 지방(13명·14.4%), 서울 용산구(10명·11.1%), 세종시 등 개발 호재지역(9명·10%)이 뒤를 이었다.

건물주들은 금융자산을 정기적금 등 은행에 예치해 두는 경우가 많았다. 금융자산의 투자처로는 45명(43.7%)이 은행이라고 답했고 저축은행(13명·12.6%), 적립식 펀드(12명·11.7%), 주식 투자(10명·9.7%) 순이었다.

설문에 응답한 건물주는 50대와 60대가 각각 22명(30.1%), 25명(34.2%)이었고 회사 경영자(23명)와 전문직 종사자(14명) 비중이 높았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올해 총선과 대선이 부동산 시장에 별 영향을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고, 부동산 경기침체로 매수심리 약해진 것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이슈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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