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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 목사 “한국교회, 침묵기에 들어가야 한다”

장상진 기자 jhi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2-14 13:33

“(한국 교회는) 욕을 들어 마땅하다. 비난받아 마땅하다. 지금 침묵기에 들어가야 할 것 같고, 그야말로 회개해야 한다.”

온누리교회 조정민(61) 목사는 13일 TV조선의 교양프로그램 ‘최박의 시사 토크 판’에 출연, ‘한국 교회가 수십년 사이 가장 많이 미움받는 집단이 됐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조 목사는 MBC에서 사회부·정치부 기자, 뉴스데스크 앵커 등을 거쳐 iMBC 사장까지 역임한 뒤 2007년 종교인의 길로 들어선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현재의 한국 교회에 대해 “종교가 권력이 됐다. 돈·명예·인기를 충족하기 위해 (종교인의 길을) 가는 사람 많이 있다. 예수님처럼 100%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어야 하는 길이라면 몇이나 남아있겠느냐”며 “(종교인들이) 본질적으로 자기 뿌리에 관한 욕망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현 정부가 ‘고소영 정부’로 불린 데 대해서는 “이번 정권 들어 ‘교회 = 한나라당 = MB 정권 = 부정부패’라는 등식이 만들어진 것 같아 안타깝다”며 “종교가 권력과 결탁하거나 권력화하면 무섭게 타락한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정치권에 대해 하고픈 말’을 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권력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권력 이후를, 권력을 갖는 순간부터 생각해야 한다. 정말 정치인이 된다는 것은 공생애(公生涯)가 시작되는 것으로, 사적인 동기는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헌신하기 위해 가는 목적이 뚜렷하면 처음부터 길이 달라진다”며 “국민통합이 목적이면 집권 수단으로 갈등을 일으켜서 정권을 잡겠느냐”고도 했다.

조 목사의 트위터에는 7만명이 넘는 팔로워(follower·구독자)가 등록돼 있다. 그가 전하는 부드럽고 따뜻한 메시지를 받아보기 위해서다. 조 목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해 “세상이 너무 각박하고 황량한 것 같은데, 옹달샘 파놓고 목마르면 잠깐 들러서 물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개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인이 앓는 ‘마음의 병’에 대해서는 “아이들 게임이나 어른들의 마약, 도박 등과 같은 모든 중독 현상은 ‘사랑의 결핍’에서 오는 것이다. 몸을 파는 여성, 감옥 생활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며 사랑만이 치료법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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