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5일 발표한 4·11 총선 공천자 중에는 현역의원을 상대로 공천권을 따낸 30대 전직 여성 시의원도 있었다. 경기 안산상록갑에서 공천을 받은 박선희(32·사진) 전 안산시 의원이다. 그는 이 지역 현역인 이화수 의원과 경쟁해 승리했다.

박 후보는 주로 자신의 홈페이지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이용해 인터넷 선거운동을 펼쳤다. 그는 트위터 등을 통해 본인이 지방대생의 서러움을 느끼며 변화를 갈망하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국회에 입성하면 젊은 세대를 대변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으로는 학교 폭력 방지를 위한 스쿨 폴리스(school police)제도 도입, 지역의 문화·인프라 구축 등을 내걸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참신한 경력을 가진 여성이라는 점, 2030세대를 대변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했다. 새누리당이 지난달 말 발표한 1차 공천자 21명 가운데 여성은 경기 광명을의 전재희 의원이 유일했으나 이날 2차 공천에선 박 후보를 포함해 6명의 여성 후보를 추가로 확정했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 경기도당의 2030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결혼 6년차인 그는 트위터에서 자신을 "보수의 가치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정치를 하고 싶은 대한민국의 일하는 주부"라고 소개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공천 소식에 "예비 후보에서 후보로 등업! 빠샤! 열심히 하겠습니다. 젊은 목소리로 함께 해요"라며 기뻐했다. 박 후보는 선문대 국제학과를 졸업한 뒤 중앙대 국제대학원에서 국제학을 전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