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 금리동결 발표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캐나다 중앙은행은 8일 기준금리를 현행 1%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기준금리 불변은 중앙은행이 여러 차례 시사했고, 시중에서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사항이다. 중앙은행은 2010년 9월 이후 계속 기준금리 1%를 유지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이번 발표에서 경기 개선 기대와 함께 예상보다 다소 높은 물가상승률을 언급했다.

중앙은행은 금리동결을 발표하면서 경제 상황이 일부 나아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1월 통화정책보고서 발표 이후 몇 주 사이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투명한 전망이 유로권이 잠정적으로나마 안정돼 일부 해소됐다고 중앙은행은 밝혔다. 미국의 서행 회복과 조정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높은 중국의 성장률도 세계 경제의 동력으로 분류했다.

캐나다 경제는 “1분기 기대보다 다소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중앙은행은 이는 일시적인 시장 상황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저금리 정책은 현재 캐나다 국내 민간분야의 투자 증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동시에 악재가 될 수 있는 캐나다 가계부채 또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앙은행은 막대한 가계부채가 국내 경제 요소 중 가장 파급효과가 클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호재는 미국의 회복에 따른 캐나다 수출 증가다. 중앙은행은 수출 수요가 크게 늘지는 않은 데다가 대미환율 하락으로 경쟁력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문제가 있지만, 소폭이나마 성장세는 유지한다고 보았다.

한편 최근 물가상승과 관련해 중앙은행은 예상보다는 높았지만 2%대를 넘어서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1월 연 2.5% 오른 물가 상승 원인은 이란 핵무장 갈등으로 유발된 유가상승이 지목됐다. 중앙은행은 물가 관련 개입선을 2%대 이상으로 보고 있다.

다음 금리발표는 4월17일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단기간 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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