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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없이는 못 살아”… 혹시 당신도?

김강한 기자 kimstrong@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3-08 18:06

휴대전화 사용 인구가 늘면서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을 때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CNN이 7일 보도했다.

인터넷 보안전문업체 '시큐어엔보이(SecurEnvoy)'는 최근 영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가 '노모포비아(nomophobia)'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4년 전 조사 때보다 11% 증가한 것이다. 노모포비아는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았을 때 느끼는 공포를 뜻하는 '노 모바일폰 포비아(no mobile phone phobia)'의 줄임말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이 증세는 더 많이 나타났다. 18~24세 가운데 77%, 25~34세 중 66%가 노모포비아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리학자 마이클 카그렉은 "어릴수록 친구와 하루 24시간 함께 있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여성은 70%가 이 증세를 보여 61%인 남성보다 더 높았다. 시큐어엔보이 공동창업자 앤디 켐쉘은 "남성이 여성보다 휴대전화를 2대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휴대전화를 잃어버릴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모포비아의 대표적인 증상은 권태·외로움·불안 등이라고 CNN이 전했다. 또한 노모포비아를 겪는 사람들 가운데 25%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동안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거나 걷다가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20%는 과도하게 메시지를 보내는 바람에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카그렉은 "노모포비아 증세가 있는 경우 아침에 전화기를 찾느라 학교·직장에 가지 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노모포비아가 생기는 원인은 휴대전화가 다이어리·계산기·게임기·카메라·뮤직플레이어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3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노모포비아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이 증세를 겪는 사람들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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