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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한인, 한국 대표팀서 뛴다

손장훈 기자 lustfor@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3-09 12:45

여자 아이스하키팀 대표 출전 조수지 선수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초·중·고·실업팀이 하나도 없고, 여자만으로 구성된 동호인 팀이 얼마 전 한 개 생겼을 정도로 열악하다. 하지만 그 열정만큼은 어지간한 인기스포츠 선수 뺨친다.

10 일 서울 목동링크에서 개막하는 세계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디비전 2-그룹B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엔 태극마크를 달고 얼음판을 누비기 위해 바다 건너고, 산 넘어온 선수들이 있다. 한수진(25)·조수지(18)·박예은(16)·박종아(16)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지난 1월 3일부터 경기장 인근 호텔에서 3개월째 합숙훈련 중이다.

국가대표 4년차 한수진은 연세대 음대 피아노 전공자. 어렸을 때 클럽팀에서 잠시 스틱을 잡았던 그는 손을 다칠 위험이 있다고 걱정하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아이스하키 동아리에 가입했다. 지난해 일본 삿포로에 어학연수를 갔던 그는 "올여름까지 있을 예정이었는데 이번 대회를 놓칠 수 없어 서둘러 귀국했다"고 했다.


<▲ 지난 8일 세계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는 여자대표팀 선수들. 왼쪽부터 한수진, 조수지, 박예은, 박종아.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


캐나다 밴쿠버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조수지는 원래 쇼트트랙 지망생이었다. 올해 대학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데도 겨울 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왔다. 조수지는 "TV에서 안현수(2006 토리노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를 보고 좋아서 스케이트장에 갔는데, 아이스하키가 더 역동적으로 보여서 시작했다"며 "공부는 대회 끝나고 돌아가서 하면 된다"고 했다.

대표팀 막내들인 박예은과 박종아는 강릉 경포여중을 졸업하고 올해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있는 혜성여고로 진학했다. 이유는 단 하나. 대표팀 훈련장이 태릉에 있고, 서울엔 클럽팀이 많아 계속 스틱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예은의 부모는 강릉에 있는 병원을 처분하고 서울로 이사를 오기로 했다. 친구인 박종아도 그 근처에 자취방을 구했다.

박종아는 "대표팀에서 계속 훈련하려면 강릉에서 왔다 갔다하는 것보다 서울에서 지내는 게 편하다"고 했다.

이 번 세계선수권에는 세계 28위인 한국을 비롯해 스페인·아이슬란드·폴란드·남아공·벨기에 등 6개국이 풀리그를 치르며, 1위 팀이 디비전 2-그룹 A로 승격한다. 김영오 대표팀 감독은 "폴란드·벨기에는 예전에 디비전 1까지 올라갔던 팀"이라며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선수들은 자신감에 넘쳤다. 모두 "우승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등 강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수진은 "두 달간 진짜 열심히 했다. 달라진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한국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세계 31위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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