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해적 표현에 얽매일 필요 없다” 끝내 사과 안 한 이정희

김경화 기자 peac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3-12 17:20

통합진보당 청년 비례대표 경선에 나선 김지윤(27)씨가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고 표현한 데 대해 통합진보당 측은 12일 사실상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해적기지) 발언은 해군 자체, 또 그 역할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는 강정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해군의 태도, 추진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본다"며 "그동안 해군과 경찰이 얼마나 주민들에게 모질게 대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적이라는) 표현 자체에 대해 얽매일 필요는 없다. (해적이라는 말이 나온) 원인에 대해서 분명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씨는 이날 제주 강정마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와 해군 당국은 내가 해군 사병들을 해적으로 지칭한 것처럼 왜곡하고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며 "나는 군사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부와 해군 당국을 '해적'에 빗대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해군이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해서도 민변 소속 변호사들로 공동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통합당 김부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해군에게 모욕감을 주고 주권을 약화시키는 듯한 발언,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발언 등은 색깔론의 빌미를 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발표된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경선 결과 김지윤씨는 탈락했고, 김재연(여·32) 반값등록금 국민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이 뽑혔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보험료 안내고 健保 혜택만 받는 재외국민
재외국민인 A씨는 지난 2012년 4월 3일 입국했다가 그달 30일 출국했다. A씨는 27일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15번 병원 진료를 받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A씨의 진료비로 92만660원을 부담했다.또 다른 재외국민 B씨는 2012년 5월 한국에 머문 23일(2012년 5월 2~25일)동안 19번...
한국정당학회는 4·11 총선이 막말 선거(후진국형 선거)이자 대선 전초전 선거로 흘렀다고 평가했다.조선일보가 12일 한국정당학회 소속 교수 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평가에서 47.1%(24명)는 이번 선거의 총평을 '후진국형 선거'라고 답했고, 31.4%(16명)는 '대선...
통합진보당 청년 비례대표 경선에 나선 김지윤(27)씨가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고 표현한 데 대해 통합진보당 측은 12일 사실상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해적기지) 발언은 해군 자체...
安, 본인 둘러싼 각종 해석에 강한 어조로 불만 토로
미국 방문을 마치고 지난 21일 귀국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한 어조로 불편한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의 한 지인은 21일 통화에서 "안 원장이 최근 '신문을 보니까 다들 마음대로 웅성웅성하고...
지진·쓰나미에 대한 예보에 관한 한 최고의 자부심을 가졌던 일본이지만, 예측의 범위를 벗어난 자연재해에는 일본 기상청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과 비교해 기상예측 기술이 최소한 10년 정도 앞서 있다는 일본 기상청은 관측 사상 최대 규모를...
대학 4년간 가장 많이 들어
[한국]대한민국에서 자녀 한 명을 출생부터 대학까지 부양하는 데는 2억6200여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 두 명을 둔 가정은 5억2400만원이, 자녀 세 명을 둔 가정은 7억8600만원의 양육비가 들어 자녀 양육 부담이 저출산 풍조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것으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