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교육현장탐방- 몬테소리 시작하는 키즈 빌리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ZOOM / 교육현장탐방- 몬테소리 시작하는 키즈 빌리지





이중언어교육과 몬테소리가 함께 하는 유아교육의 요람



언어적 충격 줄이면서 몬테소리 교육법으로 자기활동 개발시켜







요즘 젊은 이민자들이나 캐나다로 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중 하나는 자녀교육일 것이다.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어릴 때오면 한국말을 잊지 않을까?' 등등 교육문제는 공교육의 천국이라는 캐나다에서도 여전히
한국부모들의 주요 관심사로 자리잡고 있다. 이미 한인 1.5세나 2세도 한국어를 모르면 입지가 좁아진다는 것이 상식이 된 요즘,
어린 나이에 캐나다에 와서 학교를 들어가려고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영어와 한국어의 이중언어 교육을 성공적으로 시키고자 하는 한인
부모들이 늘고있다.

한국계 유일의 정식으로 허가받은 사립 프리스쿨인 키즈 빌리지는 이러한 교민들의 요구에 부응코자 1999년 4월 부터 만 3세이상
6세이하의 한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가르치는 이중언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BC주 E.C.E(Early Childhood Education) 자격증과 몬테소리 교사자격을 취득한 유치원 운영
10년 경력의 이재경 원장과 Rosa Stevenson 이라는 캐네디안 선생이 함께 10명 내외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키즈빌리지는
다른 학교와는 달리 일반 가정주택을 아이들의 전용공간으로 개조해 아늑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뒷마당이 바로 이웃한
공원과 연결되어 아이들이 놀이터처럼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게 배려했다.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정원을 캐나다 프리스쿨의 절반수준 정도로 유지하고 있으며, 가정집 분위기의 학교내를 예술, 과학, 독서,
휴식, 놀이공간 등으로 나눠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면서 배우도록 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컴퓨터 CD롬을 이용한 교육으로 언어의
발음, 철자, 단어 등을 시각적, 청각적 효과를 살려 가르치고 있다.

유아교육중 몬테소리법은 한인부모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유아교육방식의 하나인데, 백치아교육의 선구자 이타르에게 인류학에 기초를
둔 특수교육의 방법을 배운 이탈리아의 몬테소리가 1907년 로마에 창설한 어린이의 집(Casa dei Bambini)에서 처음으로
몬테소리법을 실천함으로써 시작되었다. 몬테소리 교육법의 특색은 정리된 환경에서 아동의 자기활동을 철저히 개발시킴과 아울러 감각의
연마를 위한 특별 교재를 이용하여 아이가 자유로이 사용하도록 하고, 아이가 자주성을 갖도록 교사는 좋은 관찰자로서의 역할만을
한다는 점이다.

이번에 새롭게 한국부모들에게 친숙한 몬테소리 교육을 시작하는 키즈 빌리지의 이재경 원장은 "몬테소리는 교재가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유아교육에 많은 장점이 있는 반면에 창의성이나 사회성 개발에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저희는 몬테소리
교육중 주로 언어, 수리, 감각 영역을 도입하고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수준 높은 놀이교육등을 이중언어로 교육해 코리안 캐네디언으로서의
언어와 사회성 개발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보통 한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2, 3살 경 자연스럽게 한국말을 배우게 되는데, 갑자기 영어만 쓰는 프리스쿨에 들어가게
되면 언어적인 충격이 적지 않아 똑똑한 아이일수록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또한 적응을 잘하는 아이들은 영어가 편하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점점 영어만 쓰려고 해 한국어를 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러한 언어적 충격을 완화하면서 모국어도 잊지 않게
교육하는 것이 키즈빌리지 이중언어교육의 목표라고 한다.

매일 아침 'Good morning', '안녕하세요' 두 가지로 인사하는 아이들을 보면 대견하다는 이 원장은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릴 때 배운 언어와 한국적 예의는 평생 남습니다" 라고 말하며, 키즈 빌리지를 통해
한인 아이들에게 행복한 교육환경을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간다고 밝혔다.






<김정기 기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