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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창동 순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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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ZOOM / 북창동 순두부


"한가지 음식으로 승부하겠습니다"

비밀 조리법으로 만든 순두부와 뜨끈뜨끈한 돌솥밥 안성맞춤



지난 6월 11일 노스로드 코리아타운 근처에 문을 연 '북창동 순두부'는 한가지 요리에 정통한 전문적 한식당이 거의 없는 밴쿠버에서 순두부만으로 승부하는 특별한 음식점이다. 미국 LA에 위치한 '북창동 순두부'와는 연관이 없는 캐나다내의 독립적인 식당으로 등록해 운영하고 있다는 '북창동 순두부'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널찍하면서 밝은 한국식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오고, 테이블에 앉아 메뉴판을 보면 돌솥밥과 같이 나오는 다양한 종류의 순두부와 만떡이 등의 간식류, 낙지볶음, 돼지 불고기 등의 안주류가 눈에 들어온다.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매콤한 맛 해물순두부가 제격이겠고 매운걸 잘 못 먹는 사람은 순한 맛 버섯순두부나 아예 고추가루가 안 들어가는 화이트순두부도 권할만하다. 북창동 순두부의 사장 이세웅씨는 "밭에서 나는 고기인 콩을 이용한 두부요리는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세계적인 요리가 될 것" 이라며 "수없이 시행착오를 거듭해 만든 특별한 양념과 소스로 만들어 항상 똑같은 맛의 요리를 가능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9가지 각종 양념이 들어가는 순두부 스페셜 소스는 이 집에서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순두부 주문을 받으면 간을 보면서 요리를 하는 게 아니라 준비된 특별양념 한 국자만 넣으면 된다고 한다.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이숙원씨는 "저희 집은 주인이 직접 주방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음식의 맛이 변할 염려가 없고, 인공조미료를 절대 넣지 않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순두부에 같이 나오는 여러가지 밑반찬의 인기가 좋은데, 으깬 감자와 미역무침은 식사전 입맛을 돋구는 역할을 하고 물김치는 뜨거운 순두부를 먹으면 얼얼해지는 입안을 개운하게 하며, 새우젓은 돌솥밥을 먹은 후 만들어 먹는 누룽지 숭늉에 곁들여 먹으면 찰떡궁합이라고 한다. 항상 똑같은 밑반찬을 내오는 이유에 대해 이숙원씨는 "모든 밑반찬도 미리 준비된 요리방법에 따라 만들며, 순두부에 가장 어울리는 밑반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유행에 상관없이 계속 유지할 것" 이라고 말했다.
간혹 손님들이 순두부를 더 넣어 달라거나 순두부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나 해물이 적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이세웅씨는 "모든 음식은 재료가 서로 균형을 이루는 '합'이 중요한데 순두부와 내용물의 양의 가장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맛을 내게 하기위해 수백 그릇 이상을 시식하고 연구해서 만든 게 지금의 순두부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많은 손님이 찾아와 맛있게 먹어주고 가는걸 보는 게 가장 보람 되다는 이씨는 앞으로 쌀쌀해지는 날씨에 맞춰 영양가마솥밥을 준비중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맛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노스 밴쿠버나 화이트락등 먼 곳에서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는 '북창동 순두부'는 앞으로 프랜차이즈를 통해 2호점, 3호점을 만들어 많은 한인과 캐나다인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맛있는 순두부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포부라고 밝혔다.

<김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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