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초원정육점 - 북미의 한국음식 대중화를 위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ZOOM / 초원정육점

"북미의 한국음식 대중화를 위해"

초원 양념갈비 캐나다 식품청에서 제조허가 받아

캐나다로 이민온 대부분의 한인들이 서비스업에서 일을 할 때 용감하게 제조업으로 뛰어든 사람이 있었다. 초원정육과 유통의 대표인 안평국씨(사진)는 "캐나다에서 제조업을 한다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라고 운을 떼면서 그동안 캐나다에서 식품제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했다.

초원정육과 유통은 초원정육점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밴쿠버의 대표적인 한인 육가공회사로 91년 사업을 시작해 밴쿠버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기내식을 납품하면서 캐나다 주류사회에 한국식품으로 당당히 진출했다. 초원정육은 이미 5년 전에 부드럽고 적당히 매콤한 맛의 불고기육포의 제조허가를 받고 밴쿠버 면세점과 밴프, 나이아가라 지역 등 관광지에 인기리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에 3년간 꾸준히 준비해온 한국식 양념갈비의 제조허가를 받았다.

안평국씨는 "캐나다 현지인들이 양념갈비와 불고기를 너무도 맛있게 먹는데 착안하여 한국인의 대표적 음식인 양념갈비를 이 땅에 정착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후 연방정부에 양념갈비의 식품허가를 시도했으나 캐나다 식품청이 한국양념에 대한 자료가 없는 관계로 양념에 필수적인 간장 등의 성분분석과 안전실험등 수많은 자본과 시간을 투자해야만 했다고 한다. 미래가 불분명했지만 안사장은 차근차근 준비해 드디어 작년 11월 신청 3년만에 제조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까다롭기로 유명한 캐나다 식품검사국(CFIA)으로 제조허가를 받아야만 슈퍼스토어나 세이프웨이 같은 캐나다 대형 슈퍼마켓에 진열될 수 있다. 또한 식품검사국의 제조허가를 받아야만 BC주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자유롭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으며, 대형 슈퍼 체인점을 통해 캐나다 주류사회에 양념갈비를 정착시킬 수 있는 것이다.
초원은 캐나다의 철저한 우육판정 기준에 지속적으로 품질을 맞추기 위해 알버타주의 캐나다에서 2번째로 큰 소농장과 계약을 맺고 실기름이 고루 퍼진 고급 정육을 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안평국씨는 "북미에서 아직 양념갈비가 공식적으로 유통되어 팔린 적이 없다"고 말하며 처음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허가를 받기까지 오랜 기간동안 마음고생이 심해 머리가 한웅큼 빠졌다고 말했다. 이제 선구자적 역할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과 유통 채비를 하고 있는 초원은 이미 알버타와 사스캐처완주에 매주 6천 파운드에 달하는 양념갈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날씨가 따뜻해져 본격적인 바비큐 시즌이 돌아오면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한국 고유의 식품인 양념갈비가 인도의 카레나 일본의 스시처럼 북미인들이 자주 찾는 먹거리가 되길 기대한다.


<김정기 기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