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사려고…” 신분증 위조한 10대 무더기 적발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담배와 술 구매, 술집에 출입하기 위해 신분증을 위조하거나 도용하는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다.

노스 밴쿠버 연방경찰(RCMP)은 가짜 신분증을 소지한 청소년 12명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적발된 청소년들의 평균 연령은 16세. 이들이 사용한 가짜 신분증은 퀘벡주, 매니토바주, 새스캐처완주, 앨버타주, 캘리포니아주 등 가짜 운전면허증에서 정부에서 발급하는 시민권 카드까지 다양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위조 신분증 거래가 암암리에 활개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 신분증 2장은 160~180달러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신분증 위조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워터마크, 홀로그램, 마그네틱 스트립까지 고스란히 부착돼 있어 육안으로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 경찰이 압수한 가짜 신분증들 / 사진제공=연방경찰(RCMP)>

리처드 드 용(De Jong) 노스 밴쿠버 연방경찰 대변인은 “육안으로 위조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다른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쉽게 조회하거나 위조 여부를 판별하기 어렵도록 BC주 외 주(州)에서 발급되는 신분증을 모방한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드 용 대변인은 “(범죄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도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신분증 위조가 공문서 위조에 해당하는 무거운 범죄 행위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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