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일본 FTA 협상 시작에 BC주 '부푼 기대감'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캐나다와 일본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BC주정부가 “캐나다-일본 FTA가 가져오는 경제효과가 클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핵안보 정상회의에 앞서 아시아 국가를 순방 중인 스티븐 하퍼 총리는 25일(현지시각)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FTA 협상에 들어가기로 공식 합의했다.

팻 벨(Bell) BC고용∙관광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26일 성명을 발표하고 FTA가 양국의 무역 증대는 물론 BC주에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벨 장관은 성명에서 “지난해 일본과의 수출규모는 47억달러에 이른다”며 “캐나다-일본 FTA는 고용창출과 수출 증대, 그리고 BC주에 대한 투자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BC주의 세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다. BC주의 주요 수출 품목은 ▲ 자원 상품(12억달러) ▲ 목재(9억1500만달러) ▲ 펄프 및 종이(2억4300만달러) ▲ 농산품(1억4300만달러) ▲ 석탄(19억달러) 등이다.

벨 장관은 지난해 BC주에서 일본으로의 수출량이 전년대비 12% 상승했다고 밝히고 FTA가 체결되면 일본을 상대로 한 수출 규모가 연간 최대 75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벨 장관은 이날 일본뿐 아니라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관계 증진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벨 장관은 “지난해 BC주와 이들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량이 23.3% 늘었으며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캐나다-일본 FTA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반면 캐나다-한국과의 FTA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캐나다와 한국은 지난 2005년 첫 FTA 협상을 시작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2008년 3월 이후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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