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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신민당 “교육은 뒷전, 유학생은 돈벌이 수단”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3-29 15:50

해당 학교 “사실과 달라… 학생들을 정치적으로 이용” 반발

에미나타 그룹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의 핵심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미 이와 관련해 친한파로 알려진 해리 블로이(Bloy) 장관이 사임해 한인사회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준 바 있다.

BC신민당(NDP)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BC주정부가 교육 서비스의 질 대신 유학생 유치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는 뜻이다. 이날 회견에서 애드리언 딕스(Dix)신민당 대표는 문제의 학교로 에미나타 그룹이 운영하는 유니버시티 오브 캐나다 웨스트(UCW)를 공식적으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UCW의 드류 로렌슨(Lawrenson) 부총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민당이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학생들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UCW 재학생들은 다른 입장이다. 학업을 위해 인도에서 유학 왔다는 한 학생은 “학교 홍보자료만 믿고 입학을 결정했지만, 실제 교육 환경은 기대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며 “강의가 유튜브나 위키피디아 등을 이용해 진행됐다. 또 인턴십 과정도 광고하는 것과 달라 실망스러웠다”고 토로했다.


 


<▲ 28일 열린 기자회견에 자리한 미쉘 먼갤(Mungall·사진 왼쪽) 신민당 고등교육 논평 담당 의원과 애드리언 딕스 BC신민당 대표. 딕스 대표는 이날 교육의 질은 상관 않고 유학생 유치에만 열을 올리는 정부에 대해 비판했다. / 사진=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딕스 대표는 실태 파악을 위해 UCW 재학생 30명을 따로 만났다고 밝혔다. 딕스 대표는 “내가 접한 학생들 모두 교육환경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면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학교 측 과장 광고에 대해서도 큰 불만을 드러냈다.

현재 사립 교육 기관 재학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사립 커리어 교육협의회(PCTIA)’가 설치되어 있지만, 일부에서는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신민당에 따르면, PCTIA에 불만을 접수하기 위해서는 학생 스스로가 해당 학교 교내 시스템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로렌슨 UCW 부총장은 “신민당 대표가 자신의 정치 이해를 위해 학생들을 내세웠다는 것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며 “UCW는 학생들에게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학생들로부터 교육 과정에 대한 피드백을 꾸준히 받고 있으며, 학업 만족도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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