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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美대학서 총기 난사 7명 사망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4-02 18:54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있는 오이코스 대학에서 40대의 한국계 미국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사상자 중 한국인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국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대학으로 알려져 있어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2 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각 3일 새벽 2시쯤) 대학 내 간호대 강의실에 카키색 옷을 입은 한국계 미국인 고모씨(43)가 총을 난사했다. 크로니클은 이번 총기 난사가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대학내 총기 난사로는 최다 사망자를 낸 사건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고 씨는 이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하다 얼마 전 퇴학처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 격자에 따르면 용의자는 45구경 권총을 들고 있었으며, 강의실로 들어가 학생들을 난사한 뒤 도망가면서 계속 총을 몇 발 더 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김 모 총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건물 안에서 약 30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총상을 입은 앤지 존슨은 “용의자가 간호학과 학생으로, 교실에서 일어나더니 한 학생의 가슴을 조준사격한 뒤 총기를 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용의자는 총을 난사하는 내내 미친 것 같아 보였다”고 덧붙였다.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있는 한국계 목사가 세운 오이코스 신학대학에서 40대 남자가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AP연합뉴스

 

경찰은 고씨를 오이코스 대학에서 5마일(약 8km) 정도 떨어진 알라메다 쇼핑몰에서 붙잡았다. 그는 쇼핑몰 종업원에게 “내가 방금 몇명을 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이코스 대학은 한국계 김 모 총장이 설립한 학교로 신학, 음악, 간호학, 한의학(Asian medicine) 등 4개의 단과대로 구성돼 있는 소규모 학교다. 교직원과 학생을 다 합쳐 2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영적인 크리스천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적혀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오이코스 대학은 미 교육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대학 리스트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캘리포니아 주정부로부터 7년과정 사립 학사과정(Private Postsecondary Education·고등학교 졸업 이후 사학 과정) 인가를 받았으며, 학사·석사 학위 인증과 영리 목적의 사학 연계 과정으로 인증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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