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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들 보고 '입이 쩍' 벌어진 캐나다인

박세미 기자 run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4-10 17:06

"한국 남성들, 정말 스타일리시하던데요? 옷의 재질이나 색상, 무늬까지 맞춰 입는 등 디테일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어요. 한국 여성들보다 오히려 신경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던데(웃음)."

캐나다 출신의 유명 패션 파워블로거 토미 톤(Tommy Ton·28). 전 세계에서 매일 4만~5만명이 찾는 패션 블로그 '잭앤질(Jak&Jil)'의 운영자이자 GQ닷컴·스타일닷컴 사진작가인 그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캐주얼 브랜드 '클럽 모나코'와 하는 가방 디자인 콜라보레이션 홍보가 목적. 9일 기자와 만난 그는 "서울을 평소 '서울패션위크'와 '도쿄보다 더 트렌디한 도시'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기대가 크다"며 "머릿속으로 한국만의 멋진 스트리트 화보를 구상 중"이라고 했다.

9일 서울 강남의‘클럽 모나코’매장에서 패션 사진작가 토미 톤이 카메라를 들고 익살맞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명원 기자 mwlee@chosun.com
그는 유명 패션 블로그 '사토리얼리스트'의 스콧 슈먼과 함께 패션계의 양대 '스트리트 패션'(길거리 패션) 사진작가로도 손꼽힌다. 파리·런던·밀라노·뉴욕 등 4대 패션위크를 중심으로 행사장을 찾은 평범한 사람들의 패션을 화보로 찍어 그의 블로그에 담는 것이 일. 지나가는 사람을 세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둔 채 신발·액세서리 등 특정 아이템을 집중 부각하는 게 그만의 장기이다. "전신(全身)을 찍으려면 '잠깐 서달라'고 부탁해야하는데 그게 무척 쑥스럽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아이템에 집중했는데 결국 그게 저만의 경쟁력이 됐죠(웃음)."

토미 톤은 "길거리 패션을 찍는 건 마치 야생에서 동물 다큐멘터리를 찍는 것 같은 거칠고 자연스러운 느낌"이라며 "모델을 두고 패션 화보를 찍는 것보다 훨씬 흥미롭고 재밌는 작업이다"라고 했다. "완벽한 스타일링보다 갑작스러운 악천후로 후드를 뒤집어쓰거나 우산을 쓰는 화보가 더 멋진 경우가 많죠. 그것과 비슷한 원리예요."

그가 블로그에 올린 길거리 화보.

그가 생각하는 한국인의 패션 감각은 '믹스앤매치'(섞어 입기)에 강하다는 것. 그는 "하이패션(명품 브랜드)과 로패션(저가 상품)을 적절하게 섞어 입는 센스가 무척 뛰어났다"며 "어제 서울 수퍼마켓에서 본 한 여성은 셀린느 명품 상의에 값싼 하의를 함께 입었는데 아주 재치있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트렌드에 유독 민감한 것도 한국 사람들의 특징이에요. 시크하게 스타일링한 뒤 귀여운 플랫슈즈나 스니커즈를 신는 시도는 서구에서도 보기 힘든 트렌디함이죠."

하루에 10시간씩 들여 매일 3000장이 넘는 '패셔너블함'을 담아내는 그에게 '옷을 잘 입는다'는 건 뭘까. 답은 "나를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란다. "패션 잡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건 입어라' '이건 입지 말아라'는 참고하지 않았으면 해요. 날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남이 추천하는 아이템을 따르면 개성과 자유로움이 줄어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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