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캐나다 중앙은행은 17일 기준금리를 1%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2010년 9월부터 기준금리를 계속 1%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 금리 발표에서 중앙은행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캐나다 경제상황이 개선 중이라고 진단했다.

중앙은행은 “미국 경기회복이 좀 더 강건해지면서 캐나다가 직면했던 외부의 역풍이 다소 잦아들었고, 재정조건도 전보다 나아졌다”며 “이 결과 기업과 가계의 소비자신감이 올해 1월 통화정책보고서(MRP) 전망보다 더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내수가 캐나다 경제를 당분간 이끌 것이라며 가계 소비와 기업투자 증가를 예상했다. 단 중앙은행은 이와 같은 소비증가가 저금리 정책 유지의 결과로 파생된 막대한 채무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높은 채무는 캐나다 경제에 가장 큰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계 소비와 기업투자는 늘지만 연방 정부와 주정부의 지출을 상당히 줄어든 데다가, 캐나다의 수출은 저환율(높은 캐나다달러 가치)과 높지 않은 수요로 위축돼 캐나다의 고도 경제성장은 기대할 수 없는 상태다. 중앙은행은 캐나다 경제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2.4%를 유지하다가 2014년에 2.2%로 다소 위축된다고 내다봤다.

소비자 물가가 최근 휘발윳값 상승으로 예상보다 오르기는 했지만, 금리를 인상할 만큼 조정선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중앙은행은 진단했다. 다음 기준금리 발표는 6월 5일 예정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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