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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의견 잘 들었습니다” 보궐선거 후보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4-17 14:18

평통 주최 포트무디-코퀴틀람 선거구 후보 간담회

“한국식 의료제도? 나도 원한다” 트래솔리니 후보
“연방정부와 협의 이민수속 앞당겨야” 마스든 후보
“북송 등 인권문제는 캐나다인에게도 중요” 클락 후보


지난 7일 민주평통 캐나다 서부협의회(회장 최강일)는 포트무디-코퀴틀람 선거구에 출마한 3당 후보의 정견을 듣고 문답하는 초청간담회를 마련했다. 최강일 회장은 인삿말에서 “한인이 지역사회 정치에 관심을  갖고, 이 자리에서 후보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이 같은 관계가 장차 한국과 캐나다 교류에 다리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크리스틴 클락(Clarke) BC보수당(BC Conservative)후보, BC자유당(BC Liberal)소속 데니스 마스든(Marsden) 후보, 조 트래솔리니(Trasolini) BC신민당(BCNDP)후보가 자리했다.

진행은 평통에서 미리 접수해 선정한 질문을 한 후, 현장에 참석한 교민의 질문에 문답하는 형식으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날 한인사회 관련 발언은 마스든 후보와 트래솔리니 후보에게서 많이 나왔다. 


<▲ 최강일 서부 캐나다 평통회장이 인삿말을 하는 동안 포트무디-코퀴틀람 보궐선거에 출마한 세 후보가 지켜보고 있다. 좌로 부터 크리스틴 클락 후보, 데니스 마스든 후보, 조 트래솔리니 후보. >


이 가운데 트래솔리니 후보는 1996년 시의원으로 정치 입문 후, 1999년 포트 무디 시장과 트랜스링크 이사 활동 경력을 토대로 현안에 대해 관록있는 발언을 했다. 트래솔리니 후보는 중국계 부인(세실리아 황)을 통해 아시아계 시각에 대해서도 이해를 보였으며, 이탈리아계 이민 1세대로 이민정착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었다.

최근 한인사회 행사와 모임에 자주 등장한 마스든 후보도 한인사회에 대해 인식하며 한인사회의 정견을 의회로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스든 후보는 오랜 봉사활동 경력과 사회활동에 대해 언급했으나, 현안에 대한 정치적 해법제시에서 뒷심이 달리는 부분이 있었다.

크리스틴 후보는 BC자유당에 대한 비판적인 보수 대안으로 자신을 제시했으나, 한인사회에 관계 확대나 관심사 전달 의지는 문답내용을 분석해보면 희박해 보였다. 다음은 각 당 후보들의 문답요약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질문1) 주정부이민제도(PNP)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가?

마스든: “BC주 사업 전반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민자가 필요하다. 2019년까지 발생하는 새 일자리의 1/3은 이민자로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연방정부와 협력해 조속한 이민수속 절차를 도입하도록 노력하겠다”

크리스틴: “최근 (연방)보수당 정부의 이민정책 변경에 찬성한다. 특정 분야의 인력 수요에 따라 이민수속 속도를 차등 적용해 이민을 가려서 받아야 한다”

트래솔리니: “BC주정부가 직능단체와 연결해 이민자의 기술과 경력을 인정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모든 이민자가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만 한다”


질문2) 에버그린 라인 건설이 시작되면 한인 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 대응책은?

트래솔리니: “많은 이가 밴쿠버시 캠비가의 문제를 기억할 것이다. 해법이 있다. 건설업체와 상권 관계자들이 직접 만나 건설작업에 대한 논의하는 채널을 본격적인 공사전에 만들겠다. 만약 내가 주의원이 되면 직접 연락달라”

마스든: “많은 주민이 에버그린라인 완공을 기대하고 있다. 불편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노스로드 도로 확장 등을 통해 대응도 이뤄지고 있다. 공사 중 로컬 비즈니스와 상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클락: “에버그린이 지역환경의 변화를 가져올 것은 분명하다. 트래솔리니 후보 의견에 동감한다. 대화채널을 계속 열어놓아야 한다”


질문3) 한국과 BC주 사이 무역확대에 대해 어떤 견해가 있는가?

클락: “BC주는 아시아를 향한 캐나다의 관문이다. 상호 연락이 이뤄져야 한다”

트래솔리니: “아시아에 자주 오갔다. 한인이 두 지역 사이에 연결고리가 돼야 한다. 나는 그 부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BC주는 아시아와 교역을 반드시 더 늘려야 한다고 본다. 연방정부가 누구든 주정부나 시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일들이 상당히 많이있다. 한편 아시아와 무역을 늘려야 하는데, 현재 정부(연방 보수당정부)가 여수 엑스포에 참가하지 않는 일은 부끄러운 결정이다”

마스든: “한국은 BC주의 주요 교역대상으로 한국과 무역 확대를 위해 주정부는 활동하고 있다. 올해 5월 크리스티 클락(Clark) BC주수상이  한국을 방문해 관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질문4) 중국정부의 탈북자 북송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트래솔리니: “중국정부의 온당치 않은 선택이라고 본다. 탈북자들이 한국이나 캐나다 등 살 곳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마스든: “북송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과 무역관계도 있지만, 보수파 정부가 이 문제에 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

클락: “인권문제는 모든 캐나다인에게 보편적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질문5) 한인행사에 참석한 적 있는가?

마스든: “최근에 자주 참가하고 있다. 아들이 한국인 친구가 있어 자주 듣는다. 지난 대보름 행사에 참가해 한국 고유의 문화와 긍지를 보고 부러웠다. 계속해서 관계를 맺어가겠다”

트래솔리니: “한국인 친구가 많다. 한국 전통춤 공연이라든가 한국 비즈니스협의에도 참가해봤다. 십 대 시절 이민 온 사람으로서 상호 문화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이민사회가 가져온 문화가 캐나다 사회를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클락: “한인 행사에 참여한 적은 없지만, TV로 본 기억은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석자 질문이 이어졌다. 참석자 질문 중 서상빈씨가 한 질문이 주의원이 다뤄야할 현안을 가장 적합하게 집어내 별도로 소개한다. 서씨는 한국에서는 진찰에서 치료까지 당일 안에 의료서비스가 가능한 반면, BC주에서는 장기간 대기로 병을 키우는 문제가 있다며 각 후보에게 의료 정책의 대안을 물었다.

클락: “BC주 보건제도는 질병에 대응하느라 급급하다. 많이 망가져있어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 만약 한국에 갈 일 있으면 나도 가고 싶다”

마스든: “의료에 예산만 넣는다고 개선되지 않는다. 과거 이글리지 병원에서 일하면서 응급환자와 비응급환자 분류 시스템을 도입해 개선효과를 본적이 있다. 제도에 검토가 필요하다”

트래솔리니: “한국 친구가 여기서 한달 걸릴 것을 한국에서는 일주일에 끝낸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지금 병원 문제라기 보다는 노인 치료가 필요한데, 정부는 간호사 의사와 싸우느라 개선할 정신이 없다. 나도 한국식 의료제도에 동의한다. 한국식으로 개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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