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싱가포르 고위층 미성년자 매매춘으로 시끌

박영석 기자 yspark@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4-30 16:31

싱가포르에서 고위층의 10대 성매매 추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8세 미만 미성년 콜걸을 성매수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초반~40대 후반 남성 48명에 관·정·재계와 군·경 고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것이다.

특히 부동산·영화관 갑부로 첫째 아내와의 사이에 두 딸을 둔 하워드 쇼(41)가 미인대회 출신 20대 여성과 재혼을 한 달 앞두고 성매수를 했다는 소식은 큰 충격을 안겼다. 금융그룹 UBS에서 일했던 스위스인(40) 등 외국인도 5명 끼어 있었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첫 선고 공판에선 공립 초등학교 교장을 지낸 피고인(39)이 징역 9주형을 받았다. 그는 2010년 9월 인터넷 매춘 광고를 낸 여성을 500싱가포르달러(46만원)에 성매수했다. 그는 18세 생일을 몇 달 남긴 이 여성이 나이를 18세라고 속였다고 항변했지만, 선고 후 항소를 포기하고 형기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지정된 구역 내 매매춘을 합법으로 인정하지만, 2008년 제정한 법률에 따라 돈을 주고 18세 미만 소녀와 성관계를 맺은 자에겐 최고 징역 7년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처벌을 강화했다. 경찰은 관련법 제정 후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대대적 단속에 나서 혐의자들을 검거했다.

금욕적 도시국가에서 터진 전례 없는 스캔들에 외신들은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싱가포르는 보수적이고 성적인 내숭을 피우는 듯 하지만, 사실은 대영제국의 주요 무역항으로 애초부터 섹스산업이 번창했다고 AFP통신이 지난달 29일 전했다.

말레이시아의 한 언론은 ‘섹스와 사자 도시(Sex and the Lion City)’라는 기사에서 “싱가포르의 금욕주의적 외관을 만든 리콴유(89·1965~90년 총리, 1990~2011년 고문장관 재임)가 은퇴 1년 만에 자신의 업적이 허물어지는 것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고 평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이 유행하는 중남미 지역으로 “임신부는 여행을 연기하라”는 권고가 발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브라질 등 지카바이러스 유행 지역에 ´소두증(小頭症)...
´자식과 동반자살?´ 그건 他殺… 오늘도 死線에 선 아이들´내 소유물´ 잘못된 친권의식에 맞아 숨진 아동 14년간 126명2014년 학대 피해 1만5025건… 운다고 굶기고, 거짓말한다 패고내 아이...
싱가포르에서 고위층의 10대 성매매 추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8세 미만 미성년 콜걸을 성매수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초반~40대 후반 남성 48명에 관·정·재계와 군·경 고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것이다.특히 부동산·영화관 갑부로 첫째 아내와의 사이에 두...
미국에서 상금 100만달러(11억1800만원) 복권에 당첨되고도 저소득 가정을 위한 식품보조금(food stamp)을 받아 온 여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미시간주 링컨파크에 사는 두 아이를 둔 싱글맘 어맨다 클레이튼(24)은 지난해 9월 지역방송이 진행하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