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우즈 이번엔 동영상 파문?

최수현 기자 paul@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5-02 09:13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홈페이지에 14분19초 분량의 동영상 하나가 1일 올라왔다.

푸른색 셔츠를 입은 우즈가 종이 한 장을 손에 들고 거대한 미술 작품들이 걸린 벽 앞에 앉아 있다. "마스터스 대회 이후 어떤 훈련을 해왔나요? 아주 훌륭한 질문이군요." 우즈가 트위터·페이스북을 통해 팬들로부터 받은 질문 중 19개를 추려 하나씩 읽어가며 답을 하는 내용이다.

"마스터스 때 볼 스트라이킹에 문제가 있었어요. 셋업 자세를 바로잡는 훈련을 수백 번씩 반복했습니다." 우즈는 "대회장에서 마시는 음료가 뭐냐고요? 퓨즈사의 에너지 드링크지요"라고도 했다.

이 동영상은 3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우즈가 기자회견 대신 선택한 '소셜 미디어 회견'이다. 보통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개막 전 기자회견에 나섰던 우즈는 이번 대회만큼은 팬들의 질문에 온라인으로 답하는 형식으로 바꿔보겠다고 선언했다.

기대를 모았던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이 대회 사상 최악의 성적(공동 40위)을 낸 데다 경기 도중 9번 아이언을 발로 차 맹비난을 받은 우즈가 기자들을 피하려 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우즈는 지난 3월 혼다 클래식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전 스윙 코치가 자신에 대해 낱낱이 기록한 책 '빅 미스' 내용에 대해 질문한 기자와 언쟁을 벌였다. 우즈의 현재 스윙 코치인 션 폴리는 최근 "우즈를 허물어뜨리려는 미디어의 공격이 지나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트위터·페이스북으로 받은 수많은 질문 중 이날 우즈가 들고 나온 것들은 ▲가장 좋아하는 메이저 대회 트로피는? ▲가장 기억에 남는 퍼트는? ▲곧 우승할 것 같은가? ▲알바트로스를 해봤나? 등이었다. 브리티시오픈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를 좋아하고, 메이저 첫 승을 올린 1997년 마스터스 당시 마지막 홀 1.2m짜리 파 퍼트가 가장 기억에 남으며, 연습 라운드 때 알바트로스를 두 번 해봤다는 대답을 곁들였다. 14분 넘게 우즈가 혼자 묻고 대답하는 영상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다.

외신들은 우즈가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을 피해 자기 입맛에 맞는 말랑말랑한 질문들만 선정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음료나 장비 등에 관한 질문을 포함한 것도 스폰서 기업을 홍보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누가 제발 우즈를 좀 도와줘요' '타이거, 이상한 미술품을 소유한 인질범에게 납치' 등의 제목을 단 기사들이 이날 인터넷을 장식했다. '옛날의 그 멋진 스윙은 어디로 갔나요?(전 스윙 코치 행크 헤이니)' '6월 중순쯤 아이들을 맡아줄 수 있나요?(전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 등 패러디 질문들도 이어졌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일 년에 몇 차례 팬들과 소통하려는 것일 뿐 다른 의도가 전혀 없다"며 "전통적인 미디어는 여전히 우즈에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번 주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 이어 다음 주 열리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2주 연속 출전할 계획이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전인지(28)가 오랜 부진을 극복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3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해 L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4승 중 3승이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전인지는 27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1박2일 동안의 연장전 끝에 ‘파이널 퀸’ 신지애(24)가 2년 만에 부활했다.신지애는 10일 미국 버지니아주의 킹스밀 골프장 리버코스(파71·6384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연장 9번째 홀까지 접전을 치러 폴라...
"발을 내려다보지 말고, 별을 올려다보세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시도해보세요. 호기심을 가지세요!"30일 오전(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12 런던 패럴림픽 개막식이 시작될 무렵 휠체어 한 대가 무대에 올랐다. 영국의 세계적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홈페이지에 14분19초 분량의 동영상 하나가 1일 올라왔다.푸른색 셔츠를 입은 우즈가 종이 한 장을 손에 들고 거대한 미술 작품들이 걸린 벽 앞에 앉아 있다. "마스터스 대회 이후 어떤 훈련을 해왔나요? 아주 훌륭한 질문이군요." 우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 1라운드에서 미셸 위(22)와 김미현(34), 김송희(23)가 공동 4위에 올랐다.26 일 캐나다 퀘벡주 미라벨의 힐스데일 골프장(파72·660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미셸 위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