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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층 건물을 테트리스 게임기로 만든 MIT 학생들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5-03 09:36

‘스케일이 다르다.’

미국 MIT 대학 학생들이 학교 내 대형 건물을 초대형 테트리스 게임기로 탈바꿈시킨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 허핑턴포스트 등은 최근 “MIT 학생들이 학교 내 21층짜리 ‘그린빌딩’을 대형 테트리스 게임기로 만들었다”며 “LED 조명을 창문에 투영해 블록처럼 만든 기발함이 돋보인다”고 전했다.

테트리스는 각기 다른 모양의 7가지 블록을 가로줄에 채워 넣으면 해당 줄이 사라지면서 점수가 올라가는 형식의 2차원 게임이다.

MIT 학생들은 건물 창문 153개에 일일이 LED 조명을 설치한 뒤 무선 조종기를 이용해 다양한 색상을 비출 수 있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각각의 창문이 블록이 돼 회전하거나 아래로 떨어지면서 공간을 채우게 된다.

건물 외부에 설치된 게임 조종기를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실제 테트리스처럼 단계가 높아질수록 블록이 내려오는 속도도 빨라지고, 색상도 옅어지게 만들어 언뜻 봐서는 정확히 어떤 모양의 블록인지 판단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그 외의 정확한 제작 기법이 알려지지 않아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 게임은 MIT 전통의 해커 클럽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IT전문 매체 씨넷은 “이 유쾌한 아이디어는 MIT 대학의 전통인 ‘해킹놀이’의 하나로 기획된 것”이라며 “학생들의 창의력을 볼 수 있어 교수들도 이러한 장난을 눈감아 준다”고 전했다.

MIT는 지금 널리 쓰이는 ‘해커’라는 용어의 발원지다. 1960년대 MIT 모형기차 동아리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작성을 핵(Hack)이라고 불렀다. 여기에 능숙한 학생을 해커라고 지칭, 지금 널리 쓰이는 해커라는 용어의 유래가 됐다.

최근에는 해커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파괴하거나 시스템을 못 쓰게 만드는 등 나쁜 이미지가 주로 인식돼 있지만, 원래는 ‘최고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을 지칭하는 것이다. 해커 동아리는 학교 전통을 기리기 위해 이러한 식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자주 선보이고 있다.


 

미국 MIT 대학 학생들이 학교 내 대형 건물을 초대형 테트리스 게임기로 탈바꿈시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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