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사 부임한지 10개월 만에…

최현묵 기자 seanch@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이명박 대통령은 7일 국가정보원 제1차장(해외·대북 담당)에 남주홍(60) 주(駐)캐나다 대사를, 제2차장(국내 담당)에 차문희(61) 정보교육원 국내정보연구실장을 내정하는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일 사망 후 대북 정보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과 국정원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말했다.

현재 1차장을 맡고 있는 전재만 차장이 외교관 출신인 데 반해, 남 내정자는 1993년부터 2년여간 안기부 안보통일보좌관을 역임하는 등 정보기관 내부를 잘 아는 대북 전문가란 점이 고려됐다는 것이다. 남 내정자는 작년 8월 캐나다 대사로 부임한 지 10개월 만에 국정원 제1차장으로 옮기게 됐다.

민병환 국정원 2차장은 임명된 지 20개월이 됐기 때문에 교체할 때가 됐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차 내정자는 1979년 중앙정보부 7급 공채로 들어가 2007년 1급 간부로 퇴직했으며, 지난 2월 1급 별정직으로 특채됐다.

이 대통령은 또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에 김응권(50) 교과부 대학지원실장, 병무청장에 김일생(60)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조달청장에 강호인(55) 전 기재부 차관보, 해양경찰청장에 이강덕(50) 서울경찰청장을 각각 내정했다. 김 병무청장 내정자는 육군 3사관학교 출신 중 최초로 차관급에 오르게 됐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에 김상일(52) 외교부 문화외교국장, 치안비서관에 백승엽(50)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 교육비서관에 이성희(58)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을 각각 내정했다.

<▲ (왼쪽 위 부터) 남주홍 국정원 1차장, 차문희 국정원 2차장, 김응권 교과부 1차관, 김일생 병무청장, 강호인 조달청장, 이강덕 해양경찰청장. >

◇남주홍 국정원 1차장 △전남 순천 △덕수상고·건국대 정외과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외교부 국제안보대사

◇차문희 국정원 2차장 △충남 서천 △중동고·동국대 정외과 △국정원 대전지부장·협력단장 △국정원 정보교육원 국내정보연구실장

◇김응권 교과부 1차관 △충북 보은 △청주고·서울대 사회교육과 △행시 28회 △교육부 재정기획관

◇김일생 병무청장 △경북 경산 △자인농고·육군3사관학교 △육군 37사단장 △육군 3군단장

◇강호인 조달청장 △경남 함양 △대륜고·연세대 경영학과 △행시 24회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공공정책국장

◇이강덕 해양경찰청장 △경북 영일 △달성고·경찰대 1기 △대통령 치안비서관 △부산·경기 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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