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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투극 선봉에 나선 '미래 폭력의 싹들'

배성규 기자 vega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5-14 16:34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의가 열린 경기도 고양 킨텍스 행사장 현장에선, 교복으로 보이는 옷을 입은 채 당권파의 단상 점거에 가세한 앳된 얼굴의 남녀 10여명이 목격됐다.

1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짙은 청색 바지와 흰 셔츠를 입었고, 중고생들이 즐겨 사용하는 배낭을 메고 있었다.

이들은 당권파 참관인들 사이에 섞여 '불법 중앙위원회는 해산하라'는 구호를 1시간가량 외치며 당권파의 회의 방해 행위에 동참했다. 중앙위 해산을 요구하는 글귀가 적힌 아이패드 화면을 높이 들어 올리고, 구호를 크게 따라 외치는 '소리통' 역할도 했다.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12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참관인석에 있다가 단상 앞으로 나와“심상정, 유시민 대표는 사과하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앞으로 나왔다가 함께 퇴장했다. /조인원 기자 join1@chosun.com
이들은 장내가 소란해지자 제일 먼저 단상 측면 펜스를 넘어 단상 앞으로 뛰어나갔다. 또 심상정 공동대표가 당헌 개정안을 표결하자,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 및 통합진보당 학생회 소속 학생 100여명과 함께 단상으로 올라갔다.

단상 난입 전 이들 뒤에는 정용필 한대련 의장과 한대련 집행위원장 출신인 김재연 당선자도 함께 있었다.

이날 밤 중앙위가 중단된 이후에도 이들은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남아서 심상정·유시민·조준호 공동대표 등 비당권파 지도부를 성토했다.

이들의 신원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권파 관계자는 "한대련 소속"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의 다른 관계자는 "한대련과 행동을 같이하는 당 청소년위원회 소속 고교생 당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진보당에는 중·고교생들로 구성된 청소년위원회가 있다. 이들은 작년 초 60명에서 최근엔 80명 선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월 이정희 대표와 함께 국회에서 '청소년 선거권 (19세 이하로) 확대 촉구'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었다.

진보당은 나이에 관계없이 매달 5000~1만원의 당비를 내면 투표권을 갖는 진성당원이 될 수 있다. 경남도당에선 다섯 살짜리 당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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