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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달러 개발 유치한 리치몬드가 변신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5-25 15:18

투명한 토지개발 규정이 개발업체 끌어
밴쿠버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반드시 거쳐 가게 되는 리치몬드시가 총 40억달러 규모 개발을 유치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브라이언 잭슨(Jackson) 리치몬드시 개발국장은 리치몬드시가 40억달러 개발을 유치한 배경에는 메트로밴쿠버내 다른 도시에 비해 지역사회 개발 계획이 명확하게 짜여 있기 때문이라고 자랑했다. 잭슨 국장은 상세한 지역사회 개발 계획은 거주자와 개발업자에게 구체적인 이해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 총 객실 2500실에 달하는 호텔 16곳 ▲1만2000세대 분량의 거주지 ▲총 150만 제곱피트에 달하는 사무공간 ▲250만 제곱피트의 소매공간 개발 유치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상세한 지역사회 개발 계획의 실례로 잭슨 국장은 구체적으로 잘 정리된 고도제한과 밀도, 토지용도를 들었다. 개발 착수 전 고도제한이나 밀도, 토지용도의 변경은 개발업체에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가끔 사안에 따라 토지개발 규정이나 토지용도변경 내용이 지역주민과 갈등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잭슨 국장은 “개발업체가 재정적인 결정을 내릴 때 도움이 되려면 토지개발 계획이 분명해야 한다”며 “동시에 명확한 토지개발 규정과 상세한 계획은 지역 주민도 커뮤니티가 미래에 어떻게 바뀔지 이해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리치몬드시 중심 개발 계획을 보면 고층과 중간 높이, 상가가 모두 지정돼 있다.

반면에 구체성이 떨어지는 밴쿠버시의 개발 계획은 열띤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 사례로 라이즈 얼라이언스 프로퍼티(Rize Alliance Properties)가 브로드웨이(Broadway)와 킹스웨이 에비뉴(Kingsway Ave.)에 건설하려는 높이 19층 타워 개발 계획이 그렇다. 인근 주민들은 관련 개발 계획이 걸려있는지 전혀 듣지 못해, 마치 “갑자기 외계에서 온 우주선이 착륙하듯”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라이즈는 지난 4월 17일  토지용도변경 허가를 받기는 했지만, 6일간 진행된 공청회에는 무려 139명의 발언자가 나서서 반대를 표시했다.

밴쿠버시는 이번 달에만 ▲그랜뷰-우드랜드 ▲마폴 ▲웨스트엔드 지역에서 유사한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청회와 관련해 사전정보를 얻기란 어렵다. 관련 내용을 의논할 공무원이 없기 때문이다. 밴쿠버시는 개발 계획에 대해 좀 더 상세한 정보 제공을 약속하고 있지만, 실제 웹사이트를 통해 제시한 내용을 보면, “분명하지만 유연한 기조 아래(clear but flexible framework)” 계획이 진행 중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낸시 앵 밴쿠버시 대변인은 밴쿠버시의 개발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못했다. 밴쿠버 시내 총 객실 871실 규모 호텔 4개와 1151만5575 제곱피트의 상가공간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답했으나, 얼마나 많은 숫자의 사무실, 상가, 호텔 개발 계획이 추진 중인지 답하지 못했다.

리치몬드시의 변화는 최근에 일어난 일로 보인다.

애피아 디벨로프먼츠(Appia Developments) 짐 보사(Bosa) CEO는 리치몬드시가 개발절차의 간소화를 추진하는 데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보사 CEO는 5년 전에 16층 높이 타워 2동과 9층 높이 건물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인 프라도(Prado)를 추진할 때 리치몬드시와 협의를 진행했는데, 당시에는 버나비나 다른 지자제에 비해 약간 더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건설 중에 갑자기 리치몬드시청 직원이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배수펌프 교체를 지시한 것이다. 보사 CEO는 지난 경험과 달리 리치먼드시가 개발 친화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은 인정했다.

보사CEO는 메트로밴쿠버내 가장 개발 친화적인 지역으로 버나비시를 들었다. 보사 CEO는 “버나비시는 개발업체가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는 부분과 시가 확인했으면 하는 부분, 일어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알려준다”며 “그것도 짧은 시간 안에 개발업체에 가부를 통보해준다”고 말했다.

현재 보사는 버나비 시내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윌링돈 애비뉴(Willingdon Ave.)와 로히드하이웨이(Lougheed Highway), 로저 애비뉴(Rosser Ave.)와 하나의 레인(lane)이 만나는 곳, 6에이커 공간에 총 1351세대 규모 타워 4동을 개발하고 있다. 2018년 완공을 목표로 1차 공사는 8월 시작할 예정이다. 1차는 45층 규모 374세대 타워로 완성될 예정이다. 1차 타워에는 홀푸즈(Whole Foods) 그로서리가 입주하며 추가로 1만700 제곱피트 소매공간이 분양된다.
정리=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자료원 =Business in Vancouver(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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