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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밴쿠버서 열린 국제 대회서 최우수 선수 선정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5-28 10:37

'올림픽 디펜딩챔피언' 박태환(23·SK텔레콤)이 멜제이잭주니어인터내셔널 수영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26~28일까지 캐나다 밴쿠버 UBC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금메달 2개(자유형 200-400m) 은메달 2개(자유형 50-100m)를 목에 걸었다. 단순한 순위보다는 기록과 레이스가 의미 있다. 런던올림픽을 2달여 앞두고실전 모의고사 차원에서 출전한 캐나다 지역대회에서 좋은 기록으로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자유형 400m 올시즌 세계 2위 호기록

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 200m-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400m의 레전드'답게 주종목의 선전한 점은 고무적이다. 자유형 400m에서 기록한 3분44초22는 올시즌 세계 2위에 해당하는 호기록이다. 지난해 상하이세계선수권에서 박태환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중국의 쑨양이 4월 중국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기록한 3분42초31이 올시즌 세계최고기록이다. 세계기록보유자(3분40초07,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이자 상하이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인 독일의 파울 비더만은 지난 5월 유럽수영선수권에서 3분47초84, 프랑스 에이스 야닉 아넬은 2월 몽펠리에내셔널오픈대회에서 3분47초80을 기록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한국최고기록 3분41초53와 2011년 상하이세계선수권 금메달 당시 3분42초04의 기록에는 2~3초 뒤지지만 런던올림픽을 2개월여 앞두고 훈련의 일환으로 치른 대회 기록으로는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이번 기록은 조정기 훈련(경기력 향상을 위해 경기 직전 2주전부터 연습량을 줄이면서 체력을 비축하는 수영훈련법)을 거치지 않았고, 하와이에서 밴쿠버로 넘어오는 과정에서의 시차과 피로도를 감안했을 때 '현재진행형 기록'으로는 기대 이상이다. 그러나 마이클 볼 전담코치는 박태환의 기록보다 기복없는 레이스 운영에 높은 점수를 줬다. "스트로크수와 구간별 기록에서 안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주종목에서의 선전과 함께 50-100m에서 단거리종목에선 스피드-파워 훈련의 성과를 입증했다. 2종목 모두 '단거리 에이스' 브렌트 헤이든(캐나다)과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유형 100m 명승부 '붙으면 강해진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m에서 '단거리 강자' 헤이든(캐나다)과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헤이든은 지난해 7월 상하이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 은메달리스트이자 47초27의 캐나다 기록보유자다. 명실상부한 세계 단거리 최정상급 선수다. 박태환의 자유형 100m 최고기록은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48초70이다. 상하이세계선수권에서는 48초86으로 전체 14위를 기록했다.

자유형 100m에서 헤이든에 0.16초 차 뒤진 49초61로 2위를 차지했다.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터치패드를 찍은 직후 두 에이스는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기록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막상막하의 명승부였다.

'챔피언' 박태환의 최대 강점은 지고는 못사는 승부욕이다. 붙으면 강해진다.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 라이벌 쑨양과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표하는 근거다. 1대1 승부에서는 괴력을 발휘하는 박태환의 승부욕과 순간 집중력은 이번에도 여실히 증명됐다. 경기 직후 "50m 턴에서 실수만 없었어도 따라잡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박태환은 30일까지 밴쿠버에서 호주대표팀과 함께 현지 훈련을 마무리한 후, 1일부터 또 한번의 모의고사, 미국 산타클라라그랑프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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