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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한 안철수, 종북 논란 통진당에 '직격탄'

이종현 기자 vitmani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5-31 09:32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종북 논란에 진통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대선 출마에 대해서도 보다 진전된 입장을 내놨다.

안 원장은 30일 부산대학교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통합진보당의 종북 논란에 대한 대학생의 질문을 받고 “진보정당이 북한에 대해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북한은 우리의 대화상대지만 인권적인 측면에서 심각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시각은 사상의 자유와 별개”라며 “국가 경영에 참여하려면 이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밝혀야 한다. 이 문제를 외면하면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안 원장은 통합진보당의 부정 선거 논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진보를 표방하는 정당에서 민주적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성을 위해 존재하는 진보정당은 더욱 민주적인 절차를 존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치적인 현안에 대해 말을 아꼈던 안 원장은 이날 작심한 듯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말을 꺼냈다. 질문도 돌발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미리 받았던 질문들 중에 안 원장이 대답할 질문을 직접 고른 것이다. 이 때문에 안 원장의 발언은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이석기,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통합진보당 논란이 지나친 색깔론으로 번지는 것은 경계했다.

대선 출마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안 원장은 “사회변화에 대한 열망이 나를 통해 표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에 대한 지지의 본뜻을 파악하게 되면 (대권 출마에 대해) 정확하게 말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경북대 특강에서 대선 출마에 대해 “제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제게 주어지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보다 한발 더 나아간 답변이다. 그는 “나에 대한 지지를 온전히 내 개인에 대한 지지로 여기면 교만이다. 정치를 하게 되면 나를 통한 사회적 열망에 어긋나지 않도록 계속 질문을 던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원장의 강연에 수천명의 학생이 몰려 부산대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이종현 기자
기성 정치권과의 선 긋기도 이어졌다. 안 원장은 “총선 전에 대학 강연을 다니면서 여야가 정책을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아직도 정치권이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며 “낡은 체제와 낡은 프레임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오히려 국민을 갈라놓는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제안했던 공동정부론에 대해서는 “이 시점에서 생각하지 않은 문제”라면서도 “우리나라에는 박근혜 등 좋은 정치인이 많고, 문 상임고문의 이야기가 굳이 나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합의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우리 시대의 미래를 위해서는 복지, 정의, 평화의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행복하고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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