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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려?” 무료 보이스톡 써봤더니…

이종현 기자 vitmani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6-05 10:41

카카오톡의 모바일음성통화서비스(m-VoIP) ‘보이스톡’이 통신업계에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전에도 NHN(035420)의 라인이나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이 무료통화 기능을 제공했지만 이용자가 적어 통신사들이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가입자만 3500만명에 이르는 카카오톡이 무료통화 서비스를 시작하자 통신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m-VoIP에도 관심이 쏠리는 등 전혀 다른 양상이다.

 

카카오톡 보이스톡 시험서비스가 시작된 4일부터 5일까지 기자가 직접 보이스톡을 사용해봤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라인이나 마이피플보다 통화 품질이 뛰어났고, 예상보다 끊김 현상도 많지 않았다.

 

◆ 선명한 목소리로 통화 가능

기자는 4일 오후와 밤, 광화문과 사당 일대에서 보이스톡으로 지인들과 통화했다. 광화문과 사당 모두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었지만, 다섯 차례 통화하는 도중 끊김 현상은 두 차례 정도 생겼을 뿐이다. 끊김 현상이 생기자 목소리 대신 ‘띠띠띠’하는 전자음이 들렸고, 휴대폰을 들고 자리를 옮기자 곧 다시 통화가 재개됐다.

 

카카오는 보이스톡이 전화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밝혔지만, 이날 통화 품질은 통신사의 전화를 대신하기 충분했다. 기자가 광화문 사거리에서 전화를 걸고, 지인은 신림역의 카페에 있었지만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통화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10여분 동안 통화를 했지만 목소리가 작게 들리거나 끊기지도 않았다. 이날 통화는 기자와 지인 모두 3세대(G) 망에서 진행했다. 카카오는 와이파이 망에서 통화를 하면 더욱 선명한 통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는 뛰어난 통화 품질의 비결로 1년에 걸쳐 개발한 자체 엔진을 꼽는다. 통화서비스를 위한 기술을 외부 업체에서 산 것이 아니라 직접 개발했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나 최적화 등이 빠르다는 것이다.

 

카카오톡 보이스톡 외에 이미 서비스 중인 라인이나 마이피플도 이날 다시 통화 품질을 시험해봤다. 그 서비스 모두 보이스톡보다 무료통화 서비스를 빨리 시작했지만 적은 이용자와 열악한 통화 품질 때문에 외면받아왔다. 하지만 그동안 최적화 작업 등을 거친 덕분인지 라인과 마이피플도 이전보다 통화 품질이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마이피플로 통화한 지인은 대전에서 서울로 기차로 이동 중인 상황이었지만 5분의 통화 도중 끊김 현상이 전혀 생기지 않았다.

 

◆ 이동 중 통화 품질은 개선해야

보이스톡이 예상보다 뛰어난 통화 품질을 보였지만 이동 중에는 끊김 현상이 심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광화문에서 사당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서 보이스톡을 사용하자 끊김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5일 오전에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보이스톡을 쓸 때도 통화가 쉽지 않았다. 특히 출근길 지하철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있기 때문에 통화 연결 자체가 쉽지 않았다.

 

데이터를 이용해 통화를 하는 m-VoIP의 특성상 데이터 신호 세기도 통화 품질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데 이것도 서울에서는 기지국이 자주 바뀌다 보니 통화 품질에 악영향을 줬다.

 

통화 연결이 기존 음성통화보다 복잡한 것도 한계다. 보이스톡은 카카오톡의 메시지 형태로 통화요청이 전달된다. 수신자가 이 메시지를 확인하고 통화 연결을 눌러야 통화가 되는 방식이다. 만약 수신자가 카카오톡을 보고 있지 않으면 전화가 온 사실 자체를 모를 수도 있다.

 

또 보이스톡을 사용하던 중 음성통화가 걸려오면 보이스톡은 자동으로 중단된다. 기존 통신사의 통화대기 기능이 보이스톡에는 없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보이스톡은 이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사용하기에는 기존의 음성통화와 비교해서 손색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자동차나 지하철을 이용해 사람이 많은 지역을 이동할 때에는 끊김 현상이 늘어나면서 사용에도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식으로 시범서비스를 하기 전부터 이미 국내 이용자들이 해외에서 서비스 중인 보이스톡을 이용해 왔다. 이번 시범서비스는 이런 이용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통화 품질 개선 등은 앞으로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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