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따라 쉽게 피로하고 추위를 잘 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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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2-06-18 13:53

안녕하십니까? 가정의학과 전문의 서성희입니다. 밴쿠버조선에서 여러 교민들과 함께 건강한 이민 생활에 대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목에서 처럼 날씨가 흐리고 비가 자주 오는 밴쿠버에 살다 보면 왠지 만사가 귀찮고 피로감이 몰려올 때가 종종 있습니다.

갑상선에 간략히 말씀드리면, 목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기관으로서 방패의 모양을 하고 있다하여 “甲狀샘”이라고도 불리며 음식물 섭취를 통해 얻은 아이오딘을 이용해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여 체내로 분비하고 이것은 또 인체 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는 사용됩니다.

이러한 갑상선의 기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증세는 매우 모호하고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피로감, 체중 증가, 추위에 민감해 지는 것 등을 들 수 있으며, 피부 건조증 및 손톱이 쉽게 갈라지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눈 주위가 붓는다던가 심장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 현상도 일어납니다. 변비가 생기기도 하고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도 일어납니다. 아주 극심한 경우에는 정신을 잃고 쓰러지며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쇼크도 발생합니다.

갑상선 저하증이 생기는 이유는 우선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과 특정 약이라던가 다른 질환의 결과로 생기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갑상선 항진증이 있어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를 받거나 종양으로 인해 제거 수술을 한 후에 생길 수 있습니다. 간혹 뇌하수체에 이상이 생겨 기능 저하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 이상은 여성에게서 더 자주 생기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잘 나타납니다.

요즘처럼 혈액검사가 보편화되기 이전에는 증상과 징후가 있을 때까지 진단이 늦춰졌으나 지금은 간단한 혈액 검사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자극 호르몬 (TSH)가 증가하면 우선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치료는 TSH의 증가 정도와 갑상선 호르몬 (T4)의 감소 정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우선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약으로서 대체하게 되는데 우리말로 씬지로이드 (Synthroid)라는 약을 복용합니다.

약을 처음 복용하기 시작하여 6주가 지나면 혈액 검사를 다시하게 됩니다.

갑상선 호르몬 약은 매우 소량이고 다른 약과의 상관 관계 또한 많이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없이 약을 많이 드시거나 아예 안 드시거나 하는 것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아침 식사 전 공복에 드시는 것이 흡수에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서성희 Guildford Medical Clinic 604-582-8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