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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임-조기축구회 Early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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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우리모임-조기축구회 Early Bird

"새벽을 깨우는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

코퀴틀람 지역 한인을 중심으로 매주 친선 축구경기


 

유난히 많은 비가 오는 요즘에도 매주 모여 공을 차는 모임이 있다. 코퀴틀람 지역 한인을 중심으로 모이는 친선 단체 얼리버드(Early Bird)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찾는 것처럼 아직 깜깜한 시간인 일요일 오전 6시 30분부터 모여 몸을 풀고, 축구를 한다.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얼리버드는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 속에서 건강증진과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밴쿠버 거주 만 38세 이상의 축구를 좋아하는 성인들이 모였다.

이민 새내기부터 이민생활 22년 차까지, 서른 후반부터 환갑이 넘은 사람까지 다양한 멤버를 가지고 있는 얼리버드는 포트무디에 위치한 인조잔디 축구전용구장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새벽을 깨우며 모이고 있다.

몸풀기 후 비슷한 수준끼리 편을 갈라서 청팀, 홍팀으로 시합을 진행하며, 전 유공 프로축구 선수였던 차석준씨의 지도를 받아 기본기와 스트레칭, 킥하는 요령 등을 배운다. 운동이 9시정도 끝나 배가 출출하면 같은 회원인 이석구씨가 운영하는 '초원의 집'에서 푸짐한 아침식사를 같이 먹는다는 얼리버드의 회원은 34명 정도로 이중 90% 정도가 코퀴틀람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새로 회장이 된 강광순씨는 "얼리버드는 조기 축구회는 축구를 통해 삶에 건강한 활력을 불어넣고, 교민사회에 축구 붐을 유도하며, 장차 2세 축구인을 발굴하는 것이 목적" 이라며 "얼리버드 회원들은 격렬한 운동인 축구를 하지만 성품이 부드럽고 서로 단합이 잘 된다"고 밝혔다.

또한 강씨는 "얼리버드는 언제나 문호를 개방하며, 축구를 좋아하고, 생활에 활력을 느끼고 싶은 교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축구회 회원들은 대부분 직업과 가정이 있는 남성들이며, 회비를 걷어 축구장 사용료와 아침식사를 해결한다고 한다.

회장 강광순씨

얼리버드는 밴쿠버의 또 다른 축구모임인 '밴쿠버 OB'팀과 친선경기 등을 하며 교류하고 있고, 앞으로 3개월에 한번씩 정기전을 계획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축구 장학금을 적립해 한인축구인재를 발굴하고 한국의 조기축구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1년에 한번정도 서로 교류하는 것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역사적인 2002년 한일 월드컵을 160일도 못 남긴 지금 이곳 밴쿠버 한인사회에서도 서서히 축구열기가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참여를 원하는 교민은 얼리버드의 총무인 양현석씨(604-552-8572)에게 연락하면 된다.

<김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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