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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비리 폭로부터 의원 性접대루머까지… 수수께끼 블로그 정체

한경진 기자 kjh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6-27 09:16

블로그 주인은 김찬경 회장 협박범
김병일(55) 전 서울시 대변인이 지난 24일 홍콩의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총선 때 청주에서 출마하려고 했던 그는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제주도에서 골프를 치고 성접대를 받았다'는 루머를 인터넷에 퍼나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4월 초 경찰에 소환돼 한 차례 조사를 받고 홍콩으로 출국했다고 한다.

유족은 그가 심장마비로 숨졌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경찰은 자살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문제의 루머를 유포한 장본인은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에서 최근 신원이 밝혀졌다.

◇'크라임 투 길티'

문제의 글은 홍콩 IP로 개설한 인터넷 블로그에 떠 있었다. 블로그 이름은 '크라임 투 길티(crime2guilty)'였다. 김 전 대변인이 이 블로그 글을 자기 페이스북 계정에 퍼나른 것은 지난 3월이었다. 정 의원이 충북경찰청에 수사 의뢰하면서 수사가 진행됐다. 수사 과정에서 특이한 점이 발견됐다. 작년 10월 개설된 블로그는 문제의 글이 게시된 3월 이전에는 미래저축은행 김찬경(56·구속 기소) 회장의 비리를 집중적으로 폭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의 동생이 350억원을 불법 대출받고 돌연 주민등록번호를 변경했다" "김 회장이 부실 담보대출로 사기 증자를 벌인 의혹이 있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글들이 기사 형식으로 게재돼 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홍콩 IP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루머의 최초 유포자를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이었다.

◇검찰, 김찬경 협박범 수사하다 블로그 주인까지 확인

범인은 엉뚱한 곳에서 들통이 났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최근 김찬경 회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다 블로그 '크라임 투 길티'의 존재를 알게 됐다.

김 회장이 "충남 아산의 아름다운CC 골프장을 지을 때 저축은행 돈 178억원을 불법 대출했는데, 그때 명의를 빌려준 차주 이모(43)씨가 인터넷에 폭로 글을 띄우고 나에게 돈을 뜯어갔다"고 진술했다. 김 회장이 지목한 폭로 글이 바로 크라임 투 길티에 떠 있던 글이었다. 친환경 재생 에너지 업체 대표인 이씨는 작년 9월부터 두 달간 김 회장과 골프장 법인인 ㈜고월의 명의상 대표 소동기(56) 변호사에게 "금감원이나 검찰에 찾아가 불법 대출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이후 홍콩에 문제의 블로그를 개설하고 기사 형식의 폭로 글을 8차례에 걸쳐 올렸으며, 글을 지워주는 대가로 김 회장으로부터 3억80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밝혀져 25일 구속됐다.

서울대 출신인 이씨는 새누리당 모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고, 2008년 총선 때는 민주당 국회의원 예비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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