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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명 아동에게 33일치 콩우유 선사한 연주회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6-27 16:15

김응현과 친구들 자선 연주회 성황리에 종료

김응현과 친구들 자선 연주회가 지난 25일 버나비 시내 마이클J 팍스 극장에서 500여명 관객이 모인 가운데 뜨거운 호응 속에 끝났다.

5학년부터 대학생까지 한인 연주자로 구성된 퍼스트스탭스(First Steps)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을 통해 총 3만6250달러를 모았다. 여기에 공연 후원자 테리 마틴(Martin)씨가 2만달러를 맞기부해 총 5만6250달러가 북한 어린이를 돕는 데 쓰인다.

퍼스트스탭스는 이 금액이면 북한 어린이 8만명에서 33일간 콩우유를 급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퍼스트 스탭스는 추가로 1만6250달러를 맞기부해줄 이를 찾고 있다. 수잔 리치(Ritchie) 퍼스트스탭스 대표는 1만여 달러가 기부되면 북한 어린이에게 열흘 치 콩우유를 추가로 나눠줄 수 있다고 밝혔다.

4년 전 10여명으로 연주를 시작해 이제 60여명의 연주자와 7명의 자원봉사자로 늘어난 김응현과 친구들의 김응현 군(17세)은 “행사를 할 때마다 떨림은 있지만, 좋은 마음과 재미를 함께 느끼고 있다”며 “박수를 많이 쳐주시고 응원해주신 관객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현재 퍼스트스탭스 오케스트라는 써리시내 광림교회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연습을 하고 있다. 가입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리치 대표는 27일 기부금을 전달받는 자리에서 “지난 12일 북한을 방문했는데, 당일 60일만에 비가 왔다며 가뭄을 걱정하고 있었다”며 “가뭄 후에는 홍수가 오기 쉽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이) 굉장히 걱정하는 것을 보았다. 지난 겨울 추위로 봄 수확도 시원치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리치 대표는 “그러나 전체적인 식량사정은 지난해보다는 나아보인다”며 “콩 700톤을 지원하면 1년 가량 매일 두유공급이 가능한데, 올해는 300톤 가량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리치 대표는 가급적 북한의 자급자족을 돕기 위해 지원은 적정선에서만 할 계획이라며, 북한 어린이에게 모자와 장갑을 뜨개질해서 보내는 지원도 올해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어린이의 식량 공급은 여전히 크게 나아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한 고아원의 아침식사는 죽과 무말랭이, 점심은 죽과 배추조각, 무말랭이, 저녁은 밥과 인조고기(콩을 고기처럼 가공한 것) 등이 배급되고 있다.

리치 대표는 “식단을 짜서 준다기 보다는 배급을 받은 음식재료가 동 날 때까지 계속 식사때마다 나눠주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리치 대표는 북한 내 영양실조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미국의 듀크대학교로 진학하게 된 김군은 계속해서 여름방학을 이용해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연주회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학교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북한 어린이를 돕는 연주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김응현(사진 왼쪽)군이 공연으로 모인 성금을 수잔 리치 퍼스트 스텝스 대표에게 전달하고 있다 / 사진=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참고: www.firststepsCanad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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