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약은 평생 먹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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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2-07-13 11:03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심폐혈관 연구회(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에서는 지난 2003년 고혈압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리고 있습니다. 두 번 이상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이 수축기 140 이상 혹은 이완기 90 이상일 경우입니다.

심장에는 모두 네 개의 “방”이 있는데 이 중 대동맥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즉, 가장 메인 펌프의 역할을 하는 좌심실이 피를 뿜어 낼 때의 혈압이 수축기 혈압 (앞에 있는 숫자)이고 이것이 반대로 힘을 빼면서 피를 받아 들일 때의 혈압이 이완기 혈압 (뒤에 있는 숫자)입니다.

50대 이상의 환자에게서는 이완기 혈압보다는 수축기 혈압이 고혈압의 중증도를 결정합니다. 반대로 50대 이하의 환자들은 이완기 혈압에 더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고혈압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 본태성 고혈압 혹은 일차성 고혈압이라는 것은 교감 신경계의 항진, 안지오텐신 II의 과분비, 유전적 원인, 각자가 갖고 태어난 콩팥의 기능 정도 그리고 평소의 영양 상태 등에 따라 결정됩니다.

유전적 요인 및 인종적 요인의 중요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평소 소금의 섭취량, 술을 얼마나 자주 마시느냐, 체중은 얼마인가, 평소 운동량, 콜레스테롤, 개인의 성격 및 비타민 D 결핍도 요소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고혈압을 방치하게 되면 심혈관 질환, 즉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발병률이 높아지며 심부전이라는 것이 생기는데 이는 심장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콩팥의 기능을 떨어뜨려 결국에는 혈액투석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고혈압이 발견되면 치료를 받게 되는데 치료군은 그렇지 않은 비교군에 비해서 25% 가량 심부전과 심근경색의 발생 위험이 줄어들고 뇌졸중은 40% 가량 감소합니다. 보통은 한 가지 약제를 쓰는데 초기 혈압이 160/100 이상이면 두 가지를 병합에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고혈압 약을 평생 먹지 않기를 원합니다. 약물 중단 후에는 많게는 50%의 환자들은 초기 1-2년 동안은 정상혈압을 유지합니다. 만약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한꺼번에 끊으면 안되고 하나씩 서서히 줄여나가야 합니다. 특히 베타 차단제 (테놀민, 아네놀롤 등)는 의사와 상의없이 임의로 중단하면 금단 현상이 생겨 오히려 더 큰 위험을 자초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혈압 약으로는 암로디핀 (amlodipine) 이라는 것과 “살탄(sartan)”이라는 철자로 끝나는 약들 혹은 “프릴(pril)”로 끝나는 약들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뇨제의 사용이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서성희 Guildford Medical Clinic 604-582-8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