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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케어 주최 환경포스터 공모전 1위 이유나 양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에어케어 주최 환경포스터 공모전 1위 이유나 양





"나를 표현하는 미술이 좋아요"

맑은 공기 소중함, 그림으로 표현







2000 "We All Share the Air" 포스터 공모전에서 웨스트 밴쿠버 센티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유나 양이 1위에 선정됐다.

에어케어(AirCare)와 환경부, BC 폐건강협회, 트랜스링크, 엔바이로테스트 캐나다(Envirotest Canada)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공모전에는 로워메인랜드와 프레져벨리 지역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11, 12학년 학생들이 참가했다. 24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 이번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이유나 양은 에어케어로부터 3천 달러의 장학금을 받는다.

수상 소감을 묻자 유나 양은 수줍은 미소부터 짓는다. 꼭1등을 바란 것도 아니고 대입 포트폴리오 준비로 정신이 없었던 때라 전력을 다하지 못한 아쉬움도 남아있단다.

"사람과 나무, 새, 꽃, 물고기를 소재로 했어요. 맑은 공기를 함께 마시며 사는 생명체의 소중함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출품 마감일 새벽 5시까지 꼬박 밤을 새우며 포스터를 준비했지만 흡족스럽지 않았다. 주최측으로부터 당선 소식을 알리는 전화가 왔을 때도 그래서 영 믿기지가 않았단다. 며칠 후 주최측에서 축하 케익을 들고와 교실에서 급우들과 축하 파티를 벌이고 나서야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어려서 미술 공부를 시작한 유나 양은 작년에도 캐나다 현충일 기념 포스터 공모전에서 2등을 하는 등 이 분야에서 소질을 인정받아 왔다. 이번 공모전에서 다시 1위를 차지한 유나 양은 한국 학생들도 열심히 하면 충분히 캐나다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다.

여의도중학교에 재학중이던 96년 밴쿠버로 유학을 온 유나 양은 처음에는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괜히 왔나 후회도 많이 했다. 그러나 6개월 고비를 넘기고 1년이 넘어서면서 영어도 차츰 늘고 한국보다 자유로운 학교 분위기가 편해지면서 비로소 캐나다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98년에 모든 가족이 이곳으로 이민을 왔다.

"미술을 공부하는 방법이 한국과 많이 달라요. 한국에서는 겉으로 보이는 것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는데 여기는 학생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스타일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어 미술이 좋다는 유나 양은 현재 미국 보스턴 대학과 토론토 OCAD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아놓고 어느 학교를 선택할지 고민 중이다.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은 것은 디자인. 앞으로 상품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다. 이상환 씨와 홍혜영 씨의 1남1녀 중 장녀인 유나 양은 사업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한국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아버지와 수상의 기쁨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한다.

현재 유나 양의 포스터는 각 스카인트레인 역과 버스 정류소, 시내 버스에 부착되어 있다. 주최측인 에어케어 측은 앞으로 9월까지 유나 양의 포스터를 홍보 브로쉬어와 공공장소에 게재, 맑은 공기의 중요성을 일반인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조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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