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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창업한 유재훈,유한석,이원기 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꿈 하나로 시작, 4년 후엔 기업 공개할 것"

벤처기업 창업한 유재훈,유한석,이원기 군




한인 청년 3명이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SFU 4학년에 재학중인 유재훈, 유한석, 이원기 군은 지난 8월26일 뉴웨스트민스터 소재 사무실에서 벤처기업 '제놉스'의 출범을 알리는 창업식을 가졌다.

이들이 창업한 '제놉스'는 바이오인포메틱(Bioinformatic)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를 개척하는 기업이다.

"바이오인포메틱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데이타베이스화된 인간의 유전자 염기 배열을 여러가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분석해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염기 배열 DB에서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나 치매를 유발하는 유전자 등을 찾아내는 것이죠."

유한석 군은 이렇게 검색한 자료는 현대 의학이 해결하지 못한 불치병 치료에 필요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바이오인포메틱은 그래서 생물학과 컴퓨터 분야에 걸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만에게 유리한 분야다. 그런 점에도 보면 유재훈, 유한석, 이원기 군은 '환상의 팀'이라 할 수 있다. 유재훈군은 엔지니어링을, 유한석군은 미생물학을, 이원기군은 컴퓨터사이언스를 전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관련 분야의 지식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작업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

이 분야는 아직 미개척 분야인 만큼 할 일이 많고 발전할 가능성도 많다. 제놉스의 가능성을 높이 산 미국 LA 소재 '팬 제노믹스'가 이들에게 투자의 손길을 제의해왔다. 세 사람을 포함, 9명으로 출발한 제놉스의 창업 자산은 80만 달러 규모다.

이한석 군은 "앞으로 저돌적인 기업 경영을 통해 4년 이내에 기업을 공개할 것이고 그때 쯤이면 직원수도 지금의 10배인 1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재훈 군은 요즘 수많은 벤처 기업들이 창업하고 있지만 그중 상당수가 구성원들의 지나친 욕심과 불신 때문에 처음 창업 정신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재훈 군은 제놉스는 결코 이런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기술도 결국은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중요한 것은 신뢰입니다. 제놉스는 유교정신 중 '예'를 기업의 정신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재훈 군은 개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예'를 갖추는 자세와 상호 신뢰가 제놉스의 가장 중요한 기업 정신이라고 말한다.

창업을 공식 발표한 제놉스의 1차 목표는 인터넷 상에 흩어져있는 정보를 한곳에 모아 과학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한곳에서 검색할 수 있는 웹포탈을 구축하는 것이다. 5년 안에 이 분야에서 다섯축 안에 드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8월26일 창업식장을 찾아준 가족들과 친구들 앞에서 세사람은 이런 약속을 했다.

"지금은 오로지 꿈 하나로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헤쳐나갈 길이 멀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겸손하면서도 저돌적인 자세로 제놉스를 이끌어가겠습니다. 21세기는 젊은 인재들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21세기 밴쿠버 경제에 희망을 주고 후배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회사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조은상 기자>



<사진설명> 사진 왼쪽부터 유한석,이원기,유재훈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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