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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받은 교사, 한인에 접근해...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7-24 14:37

인터넷 통해 징계 받은 교사 확인 가능
캐나다에서 교사는 높은 도덕적 기준을 요구받지만, 문제는 종종 발생한다.

BC주 교육부 산하 교사교율부가 공개한 교사 징계 내용을 보면 중학교 교사 존 린제이 데이비슨씨는 지난해 3월 학생에게 자신의 랩톱에 있는 교육자료를 프로젝터로 보여 주던 중, 바탕화면에 놓인 ‘여학생 포르노’ 바로 가기(link)를 학생들에게 들켰다.

신고를 받은 연방경찰은 데이비슨씨의 랩톱을 압수, 수사해 제목이 여학생, 또는 코치로 돼 있는 포르노물 바로 가기 14건을 확인했다. 경찰은 데이비슨 씨가 아동 포르노가 아닌 성인 포르노물을 봤기 때문에 형사처벌을 하지는 않았으나, 교율부의 조사 및 징계대상이 됐다. 데이비슨씨는 지난해 12월 교사면허를 15년간 자발적으로 갱신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교율부와 합의하고 학교를 떠났다.

소설 ‘도가니’로 다뤄진 한국의 광주인화학교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면 BC주에서는 공소시효 없이 형사상의 책임뿐 아니라 교육 규정에 따른 책임도 지게 돼 있다. 마이클 콜레사(Kolesar)씨는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장애학생 2명을 성추행하고, 학생들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메일을 보낸 혐의로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교사교율부는 콜레사씨에게 30년간 자격정지 조치를 했다.

사제간에 사적인 관계도 처벌 대상이다. 고등학교 교사 제프리 위닝(Weening)씨는 한 여학생에게 영어과외를 하면서 트위터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가까워졌다. 5월에는 공공연한 연예관계로 발전했으나, 여학생의 부모가 이를 알고 문제시하자, 위닝씨는 학생에게 트위터 계정을 폐쇄하라고 하고, 자신의 계정도 폐쇄했다. 양측은 교율부 조사에서 포옹 이상의 접촉은 없었다고 강조했으나, 5년간 교사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위닝씨는 지난해 11월 교사면허를 포기했다.

최근 제보에 따르면 이처럼 자격정지를 받은 일부 교사가 한인 사회에 과외교사로 접근한 사례가 있다. A씨는 최근 자녀의 영어 과외교사 B씨를 소개받았다. 이 교사가 개인적으로 밤늦게 파티 초대를 했다는 얘기를 자녀에게 들은 A씨는 B씨에 대해 의심하게 돼 확인 결과, B씨가 애초에 소개받은 대로 특정 학교 교사가 아님을 알았다.

기자가 확인한 결과 B씨는 과거 특정학교 교사이기는 했으나,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로 자격정지 상태였다. 그러나 개인 간의 교습은 교육부 관할이 아니므로 B씨의 개인 교습을 법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는 일반적으로 유죄에 따른 처벌 선고시 청소년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지지만, B씨처럼 지난 징계사유가 형사상 무죄면 이런 명령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B씨는 기자의 이메일 질문에 대해 자신이 특정학교 교사였었다고 과거 시제로 표현했다며, 현직 교사라고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B씨는 A씨의 자녀를 비롯해 더 이상 과외교사로 활동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만약의 피해를 막으려면 교사에 대한 징계여부를 검색해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BC주 교육부는 중징계받은 교사들의 실명과 사유를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http://bit.ly/KHRI5I)

또한 한인 부모들은 과외교사를 소개받을 때 특정 학교 소속이라면, 최소한 소속 학교와,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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