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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일 세컨더리 학생회장 김정민 양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아가일 세컨더리 학생회장 김정민 양





"외교관 되어 한국서 일하고 싶어요"

BC 대표로 연방 모의 국회에도 참가...스스로 기회 찾아 나서는 적극파





한인 1.5세 김정민 양<아그네스 김 사진>이 노스 밴쿠버에
있는 아가일 세컨더리의 차기 학생회장에 선출됐다. 앞으로 정민 양은 전교생을 대표해 교육청 회의에도 참석하고 모든 학교 행사의
기획과 집행, 학생 의견 수렴 등을 도맡게 된다. 점심 시간과 주말도 반납해야 할만큼 바빠질 테지만 정민 양은 좋기만 하다.
늘 웃고 있는 얼굴 때문에 '기쁨'이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는 정민 양은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거기서 결실을 엮어내는
것이 너무 즐겁다"고 말한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정민 양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이민온 후 BC 주 피켜 스케이팅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세컨더리에서는 치어 리더 단장과 댄스반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언어에 특별히 관심이 많아 11학년 때 불어 전용 프로그램(French
Immersion)에 들어가 불어로 모든 과목을 공부하고 있다. 11학년 때 불어 전용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학교 교장도 "아그네스가 학교 역사를 새로 쓴다"고 말했을 정도. 정민 양은 불어 연수를 위해 10학년이던
작년 봄 혼자 프랑스 낭트에 있는 고등학교에 가서 3개월간 수업을 받고 오기도 했다. 요즘은 스페인어를 좀더 공부하기 위해 겨울
방학 동안 스페인에 다녀 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민 양은 지난 봄 아주 소중한 체험 학습을 했다. 정치에 관심있는 캐나다 전국 고등학생들이 초청되는 '청소년을 위한 포럼(Forum
For Young Canadians)'에 BC주를 대표하는 10명 학생 중 한 명으로 선발되어 오타와에 다녀온 것이다. 이 포럼에서
정민 양은 연방 하원 의사당 의석에 앉아 모의 국회에도 참가했으며 캐나다의 정치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현장에서 배웠다.
또 쟝 크레티엥 연방수상을 비롯, 스탁웰 데이, 프레스톤 매닝, 조 클락크 등 야당 당수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정민 양은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노스 밴 지역구의 테트 화이트 연방 의원 밑에서 청소년 자원 봉사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정민 양이 이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자기의 노력에 따른 것.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 정보를 찾아내어
지원서를 작성해 보내고 참가비를 대줄 스폰서까지 찾기 위해 서른 곳이 넘는 기업과 단체에 직접 편지를 써서 보내기도 한다.

김수동 씨와 김명주 씨 부부의 2녀 중 차녀 중 정민 양의 꿈은 외교관이다. 영어와 불어 이중 언어 교육을 하고 있는 오타와
대학 정치학과 입학을 목표로 삼고 있는 정민 양은 외교관이 되어 한국에 나가 일하면서 한국의 문화를 다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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