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연주자"
프로빈셜 경연 등 각종 경연 1위 차지...13세 때 VSO와 협연
올해 나이 15살에 불과한 한인 2세 피아니스트 찰스 리 군<사진>이 밴쿠버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찰스 군은 그 동안 각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5학년이던 95년에는
토론토 로얄 컨서버토리가 주최하는 RCM Examinations에 참가, 동급생 중 전국 최고 점수를 얻어 은메달을 받았다.
그 후 BC 프로빈셜 경연에서 두 차례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캐네디언 뮤직 컴피티션 입상, CDMF(Coquitlam District
Music Festival)에서 최고 점수 획득(98점) 등 여러 경연을 휩쓸었다.
작년에는 버나비 클레프 페스티발 경연에서 1위를 차지,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갖기도 했다.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았던 클라이드 미쉘 씨는 공연 후 찰즈 군의 연주를 "대단히 훌륭하고 열정적인 연주" 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찰스 군과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소식은 글로벌 TV 뉴스를 통해서도 보도됐으며 이 뉴스 보도 덕분에찰스
군은 이웃 사람들이 모두 자랑스럽게 여기는 스타가 되기도 했다.
지도를 해준 음악가들로부터 곡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는 평을 듣고 있는 찰스 군은 피아노에 말려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를 자기
품 안에 끌어 넣는 연주자다. 무대에 서면 88개의 건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열정적인 연주를 쏟아내며 빛을 발한다.
그 동안 참가해온 여러 경연에서도 심사 위원들로부터 기대되는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국영 씨와 윤호정 씨의 1남 1녀 중 외동 아들인 찰스 군은 역시 피아노를 전공한 누나 모니카 리 양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처음 찰스 군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준 것도 누나였으며 요즘도 연습 때나 공연 때나 함께 연주해주고 있다.
써리 엔버 크릭 세컨더리에 재학 중인 찰스 군의 꿈은 피아니스트가 되어 연주 활동을 하는 것과 지도자가 되는 것. 이미 13살
때부터 학생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온 찰스 군은 음악을 가르치는 것에도 각별한 관심과 재능을 가지고 있다. 쇼팽과 리스트를 좋아하는
클래식 팬이지만 또래 10대 청소년들처럼 김현정, 엄정화, 베이비 복스 등 한국 가요도 즐겨 듣는다는 찰스 군은 "음악
외에 다른 일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활짝 웃었다.
<조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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