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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종선 씨, 뉴욕 카네기 홀 데뷔 연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피아니스트 임종선 씨, 뉴욕 카네기 홀 데뷔 연주

19일 카네기 웨일 홀에서...'2001 뉴욕 데뷰 리사이틀 어워드'에 선정

아스펜 다운타운에 위치한 공연장인 베네딕트 텐트 앞에 선 이수정 양.

밴쿠버 출신 피아니스트 임종선 씨(Jennifer Lim · 사진)가 오는 19일 뉴욕 카네기 홀 데뷔 무대에 선다. 카네기 홀은 음악가라면 누구나 한번쯤 서고 싶어 하는 세계 최고의 공연장.
임종선 씨는 뉴욕 소재 한국음악재단(Korea Music Foundation)에서 선발하는 '2001년 뉴욕 데뷔 리사이틀 어워드'를 수상,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이번 카네기 홀 데뷔 연주를 갖게 됐다. 한국음악재단은 해마다 북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한국계 음악인 중 한 명을 선정해 카네기 홀 데뷔 무대를 열어주고 있으며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강동석, 김형욱 등도 모두 이곳을 거쳐갔다.
임종선 씨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연주자는 공연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공연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꼭 카네기 홀에 선다고 해서가 아니라 연주회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언제나 큰 즐거움"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 씨는 이번 연주회에서 모짜르트의 알레그레토 6개 변주곡을 비롯 쇼팽, 멘델스존, 베르그의 작품 6곡을 연주하게 된다.
한국에서 태어난 임 양은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8살 때 한국일보 콩쿨에서 특상을 차지, 일찍부터 재능을 인정 받았다. 중학교 1학년이던 1989년 캐나다로 이민 온 임 씨는 UBC 음대 Jane Coop 교수와 캐나다 피아노계의 거장 Anton Querti에게 사사 받았으며 미 커티스 음대를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하고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조앤나 허지스 국제 콩쿨, 캐나다 뮤직 컨피티션 등 여러 콩쿨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임 씨는 밴쿠버 심포니를 비롯해 CBC 챔버 오케스트라, 서울 국립 교향악단, 부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독일을 비롯한 유럽 무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지난 해 11월 쇼팽의 곡을 모아 독일에서 녹음한 첫 CD (그린하우스/쇼트사 출시)가 7월에 출반 되어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스로를 '열정적이고 절대로 대충 하지 않는 연주가'라고 말하는 그녀는 흔히 여성 피아니스트에게 갖고 있는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고 '항상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피아노 앞에만 매달려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 밖에 나가서 다양한 체험을 하며 많은 것은 느껴야 좋은 음악이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호기심이 많아요. 요리도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해요. 그렇다고 지금껏 음악 외에 다른 것을 해보고 싶은 적은 없었어요. 좋아하는 음악을 할 수 있어서 늘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임 씨는 자기 혼자 피아노를 잘 친다고 다 좋은 음악가가 되는 것은 아니라며 항상 자신이 필요로 할 때 곁에서 이끌어주신 부모님, 필그림 합창단과 서울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석필원 씨를 비롯한 주변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임 씨는 19일 카네기 홀 공연을 마친 후 10월 말에 아보츠포드 심포니 초청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조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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