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한국 축구, 일본 침몰시켰다

장민석 기자 jordantic@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8-10 15:50

한국 축구가 라이벌 일본을 꺾고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3~4위전에서 박주영과 구자철의 연속 골로 일본을 2대0으로 꺾으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축구는 64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맛봤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 박주영과 지동원이 투 톱으로 나섰고 김보경이 오른쪽, 구자철이 왼쪽에 섰다. 중원엔 기성용과 박종우가 배치됐다. 포백 수비진은 왼쪽부터 윤석영, 김영권, 황석호, 오재석이 나섰다. 지난 영국과의 8강전에서 왼쪽 어깨를 다쳐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 결장했던 정성룡이 이번 경기엔 선발 수문장으로 출전했다.

 

양 팀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틀어막으며 기회를 노렸다. 일본이 전반 17분 히가시 게이고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한국은 일본의 촘촘한 압박에 애를 먹으며 좀처럼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전반 29분 일본 기요타케 히로시의 슈팅이 정성룡의 손을 맞고 나왔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구자철이 중앙으로 옮기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아나갔다. 전반 38분 한국의 ‘한 방’이 터졌다. 박주영이 일본 수비수 네 명을 제치는 신들린 듯한 움직임으로 통쾌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절묘한 드리블로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해 골망을 갈랐다.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기록한 골과 흡사한 장면일 만큼 멋진 슈팅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스위스전 한 골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박주영은 이 골로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날려버렸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강에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0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동메달을 놓고 숙적 일본과 맞붙었다. 전반 37분경 박주영이 3명의 일본 수비수를 따돌리고 첫골을 터트리고 있다./스포츠조선(올림픽공동사진기자단)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공격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박주영이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맞았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12분 다시 한국의 골이 터졌다. 박주영의 헤딩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한국 선수단은 한 데 모여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후반 15분엔 김보경의 왼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엔 만회골을 노리는 일본의 반격이 거셌다. 하지만 한국 수비진이 적절히 일본의 공격을 차단했다. 후반 종료 직전 일본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지만 반칙으로 선언됐다. 시간이 흐르고 종료 휘슬이 울렸다. 동메달을 따낸 선수들이 얼싸안고 울었다. 한국 축구의 해피엔딩이었다.

 

장민석 기자 jordantic@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일본 지식인과 시민 단체가 독도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한국·중국과의 갈등이 일본의 과거 침략이나 국유화 도발과 관련이 있다며 반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재계는 일본 정부에 주변국과의 갈등을 조기에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시 민단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0일 "미국이 2차대전 후 일본을 정상적인 국가로 개조하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인민일보는 중국과 일본 사이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유권 다툼과 관련, "일본은 여전히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고...
日정부 전담부서 설치 요구… 시마네현 의회도 결의안 채택
일본에 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인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이 자신이 대표인 전국 정당 '일본유신회'의 로고에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시하는 등 한국에 대한 도발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유신회는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제3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3대 세계 신용평가기관인 피치(Fitch)가 6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격상시켰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피치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여 신용등급 상향을 예고했었다.이로써...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호(10일자)에 커버스토리로 실은 한국과 일본의 독도 논쟁 기사가 일본의 시각에서 다룬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 대 일본: 바윗돌 위의...
일본 정부가 지난해 3월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캐나다와 미국 서부해안으로 밀려들어온 잔해 처리에 대해 일부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4일 도쿄 니케이(Nikkei) 신문 영문판을 인용 “일본이 국제법상 잔해 처리에 대한 책임이...
세계가 인정한 우량국으로 큰 한국, 102년前으로 시계 돌리는 일본
한때 신용 불량 국가로 떨어졌다가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더블A 등급 이상을 받는 일류 신용 국가로 재기한 것은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본 지가 29일 무디스의...
일본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자민당이 집권하면 '과거사 반성 3대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했지만, 3대 담화는 일본에서 유명무실해진 지 오래다. 2000년 이후 침략전쟁을 미화한 교과서가 급증하면서 근린국가를 배려한 역사교과서 기술을 천명한 미야자와...
한국이 27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역대 최고 신용등급을 받은 데 대해 우리 정부도 “이례적”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무디스는 이날 한국 신용등급 기준을 ‘A1’에서 ‘Aa3’로 한 단계 높이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부여했다. 지난 2010년 4월...
일본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 사과 요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일본의 주요 언론도 이 대통령의 일왕 관련 발언을 자세히 보도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은 14일 이명박 대통령이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한국 축구가 라이벌 일본을 꺾고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하이다그와이섬에 밀려와...정부 대책 없어
밴쿠버 아일랜드 기준으로 북서쪽에 있는 하이다그와이섬(Haida Gwaii 옛 지명: 퀸 샬럿아일랜드) 서부 해안에 일본  지진해일로 발생한 각종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지방자치단체의 호소에도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연방정부와 BC주정부, 지자체는...
정부 “체결되면 38억달러 증가 영향력 기대”
스티븐 하퍼(Harper) 캐나다 총리는 지난 25일 방일(訪日) 일정 중에 캐나다와 일본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착수를 노다 요시히코 일본총리와 공동으로 발표했다.하퍼 총리는 “우리 정부는...
팻 벨 장관 “BC주의 對 일본 수출 규모 최대 75억달러까지 늘어날 것”
캐나다와 일본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BC주정부가 “캐나다-일본 FTA가 가져오는 경제효과가 클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핵안보 정상회의에 앞서 아시아 국가를 순방 중인 스티븐 하퍼 총리는...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알리는 광고를 냈던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뉴욕주재 일본영사관의 항의를 받고 앞으로 영토와 관련된 광고를 싣지 않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 등에 따르면, 뉴욕주재 일본 총영사관은 지난 15일 가수...
"한류(韓流)의 성공에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정부 모두 반성하고 있다. 이제 일류(日流)가 적극적으로 도전할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한일전(韓日戰)은 좋은 경쟁이 될 것이다."일본...
최근 러시아 전투기가 일본 영공에 접근해 양국 간 갈등이 빚어진 가운데, 러시아의 군사전문가가 “러시아 공군이 마음만 먹으면, 일본을 20분 안에 지구에서 소멸시킬 수도 있다”고...
일본 유명 연예기획사가 ‘타도, 한류(韓流)!’를 내걸고 여중생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켰다.아무로 나미에(安室奈美惠)를 배출한 대형 연예기획사 ‘비전팩토리’가 22일 여성 신인 7인조 댄스그룹 ‘페어리스(Fairies)’의 데뷔곡을 공개한다고 데일리스포츠 등...
외교·안보라인 구멍난 정부北특별방송 예고에도 식당 간 당국자들, 喪服 보곤 "으악"청와대선 MB 생일잔치… 국방장관은 의원 면담차 국회로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된 시점은 전 세계인과...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이웃 일본과 중국도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지(時事)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19일 정오 증세(增稅)를 지지해달라는 거리연설에 나서기 위해 도쿄시내 도쿄 JR신바시역으로...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