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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王, 방한하려면 진심으로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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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2-08-14 10:15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일왕이) 한국 방문을 하고 싶어 하는데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할 거면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청북도 청원에 있는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학교폭력 책임교사 워크숍’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독도 방문 소회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모든 나라에 국빈 방문을 했지만 일본은 안 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통석의 념’ 뭐 이런 단어 하나 찾아서 올 거면 올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통석(痛惜)의 념(念)’은 ‘애석하고 안타깝다’는 뜻으로 지난 1990년 5월 노태우 당시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의 아키히토 일왕이 과거사와 관련해 사용한 표현이다. 당시 아키히토 일왕은 “일본에 의해 초래된 이 불행했던 시기에 귀국의 국민들이 겪으셨던 고통을 생각하며 본인은 ‘통석의 념’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통석’이란 말은 일본에서 ‘애석’, ‘유감’ 정도의 의미인데다 일상적으로 쓰는 표현도 아니어서 진정성이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2008년 2월 일본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새로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 일왕의 방한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2009년 9월에는 연합뉴스와 교도통신 공동인터뷰에서는 한일병합 100년인 2010년으로 못박아 일왕의 방한을 요청했었다.

이 대통령은 독도 방문에 대해서는 “내가 2∼3년 전부터 생각한 것”이라면서 “즉흥적으로 한 게 아니라 깊은 배려와 이런 부작용 등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이제 세계 최고의 국가 아니겠느냐. 중국이 커졌다고 하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일본이 (세계) 제 2강국으로 우리와도 한참 차이가 난다”면서 “일본이 가해자와 피해자 입장을 잘 이해 못해서 깨우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과) 셔틀 외교는 하지만 일본 국회에서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하게 하면 (국빈 방문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2년전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에서 젊은 학생들로부터 ‘과거보다 미래를 향해 간다는데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답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주먹을 쓰는 아이가 있어서 나를 아주 못살게 굴어 싫었는데 졸업하고 40∼50년 지나 한 모임에서 그 친구가 (나를 만나고) 얼마나 반가워했는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머릿속에 ‘저 녀석 나를 못살게 굴던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의 가해 행위는 용서할 수 있으나 잊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과 많은 것을 위해 협력하고 공동으로 해나가야 한다”면서 “하지만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충북 청원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책임교사 워크숍'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서 "(일왕이) 한국 방문을 하고 싶어 하는데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할 거면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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